2019년 08월 21일 (수)
전체메뉴

[만나봅시다] 윤난실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장

“도민 스스로 지역 문제 해결 나설 수 있는 마당 만들 것”

  • 기사입력 : 2019-07-17 20:51:54
  •   
  • 민선7기 김경수 도정은 무엇보다 ‘혁신’을 강조했다. 경제혁신, 사회혁신, 도정혁신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사업들을 구상하고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경남경제 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모두가 행복한 사람중심의 경남복지 체계 확립을 위한 ‘사회혁신’, 도민중심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도정혁신’이 이제는 경남의 중심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회적 혁신을 통해 생활 속 작은 문제에서부터 사회 일반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욕구를 주민·사회·집단지성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민·관이 함께 해결하는, 다시 말해 복잡 다양한 지역 현안을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하려는 사회 주체 간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 윤난실 단장을 만나 사회혁신의 개념과 향후 사업 추진계획 등을 들어봤다.

    윤 단장은 공공에서 지원은 하되 민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팔길이 원칙’을 철저히 지켜갈 것이며, 자신의 문제, 우리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주체로, 도민 스스로 나설 수 있는 마당을 열심히 깔아 볼 생각이라고 했다.

    윤난실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장이 도청 1층 중앙로비의 함께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 계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윤난실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장이 도청 1층 중앙로비의 함께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 계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 경남도 8대 주요시책 중 하나인 사회혁신을 책임진 사회혁신추진단을 맡은 소감과 각오는

    ▲그동안 전국 최초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건립 추진을 비롯해 86개 기관·기업·단체가 참여한 경남지역혁신포럼추진위원회 출범, 공익활동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사회혁신가 양성, 경남청년 플랫폼 ‘청년 온나’ 등을 만들고 묶는 일을 진행했다.

    ‘사회혁신’은 어렵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 곁에서 일어나는 생활 속 작은 변화들이 바로 사회혁신이다. 지금의 대한민국 발전을 만들고 이끌어온 경남인들의 저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김경수 도지사께서 “도민과 함께 더디 가더라도 ‘단디’ 가자”는 말을 자주 하신다. 같은 생각이다. 사회혁신, 도민의 저력을 믿고 하나하나 딛고 여미고 ‘단디’ 가겠다.

    - 왜 사회혁신인가? 이에 대해 설명하신다면

    ▲6월 마지막 날, 세계 언론은 판문점을 주목했다. 그 시작은 판문점에서의 역사적인 만남이 있던 32시간 전 미국 대통령의 온라인(페이스북) 메신저로 시작됐다. 한갓 메신저로 누가 그런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미리 예견이나 했겠는가?

    메신저 하나로 시대를 바꿀 수 있는 사회. 우리는 과거에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문제 해결책을 본 것이다.

    65년간 해결이 없었던 문제. 언제 화약고가 될지도 모를 그 현장에서 문제의 당사자(한, 북, 미)들이 머리를 맞댄 것은 의미가 크다. 또한 기존의 방식으로는 해결이 어려웠던 문제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혁신적 접근으로 문제 해결을 도모했다. 그리고 해결과정을 통해 실현시키고자 하는 것이 평화라는 공동의 사회적 가치 실현, 이 삼박자의 조합이 바로 혁신이다.

    우리 주변엔 인구 절벽, 미세먼지 등 환경재앙, 굴뚝산업 쇠퇴 등 기존의 방식과 조직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과제들이 많다. 그런 사회문제에 대해 행정과 민간의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실험과 방법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이 혁신이라고 하겠다.

    ‘왜 사회혁신이냐’고 묻는다면, 혁신적 생각 하나가 어떤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하게 하는지 며칠 전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판문점을 다시 보자고 말하고 싶다.

    - 시회혁신추진단의 성과는

    ▲추진단은 지난 6개월 동안 사회혁신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사회혁신 발전 토대를 만들어 가는데 집중했다. 우선 많은 주민들이 혁신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해주기 위해 ‘공익활동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기존에는 행정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의 사업에만 지원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등록되지 못한 비영리민간단체, 3인 이상의 주민모임일지라도 그 활동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활동이면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더 많은 사람이, 단체가 혁신활동을 이어 갈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건립 추진은 혁신을 제대로 만들어가기 위한 민관 협치의 방법을 어떻게 해야는지를 보여준 모범사례다. 공동세탁소 설치를 복지혜택이 아닌 생활SOC 확충으로 의견을 모아 건립을 추진했고 지역 이해관계자들과 함께하며 사업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청년센터 ‘청년 온나’ 등 청년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는데.

    ▲지난해 9월 사회혁신추진단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발시키며 우선시한 과제가 청년이다. 채 두 달이 못 된 그해 11월에 경남청년네트워크를 출범했다. 우리가 청년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고민하는 것은 인구소멸의 위기인식에서 출발한다.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는 삶에 대한 희망이 넘치는 도시이다. 일자리는 충분하고 문화생활의 혜택도 적정한 그야말로 지속가능한 도시일 것이다. 청년들이 살 수 있는 도시는 결코 소멸되지 않는다.

    청년네트워크에는 도내 청년활동가 및 청년전문가, 청년 100여명이 참여했다. 도의 청년정책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만들어가고 있다. 청년 면접정장 무료대여, 청년주택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학자금 대출 신용 유의자 지원 등이 이들의 아이디어다.

    그리고 지난달 4일에는 청년센터 ‘청년 온나’를 개소했다. 올해 재무·심리상담, 동아리 모임 지원, 청년프로젝트 지원 사업, 청년 연구자 육성, 찾아가는 정책설명회 등 다양한 정책을 수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민간과의 협치를 통해 혁신을 이뤄내려는 노력이 돋보이는데

    ▲도는 오는 9월 ‘2019 경남지역혁신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며, 준비를 위해 지난달 18일 민간기업, 시민사회단체, 공공기관, 지자체 등 86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경남지역혁신포럼은 향후 상시적인 경남혁신 통합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이다.

    도정에 협치를 도입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협치 과제를 지정하여 시범추진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 문제, 사회적 농업 도입, 공공자원 공유 등 행정 혼자서는 추진에 한계가 있어 민간의 영역과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는 과제 중심으로 시범과제를 선정했다.

    - 향후 주요 추진사항은

    ▲지난 1년간 경남도는 시민사회의 원활한 혁신활동 추진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 가는데 집중했다. 향후에는 보다 많은 도민이 보다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도정에 참여해 권한을 갖고 행정과 같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민관 거버넌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행정뿐만 아니라 경제, 교육 등 다양한 사회영역에 걸쳐 사회적 가치가 보다 실현가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 가겠다.

    ☞ 윤난실 단장은

    1965년 전라남도 강진 출신이다. 2002년 제4대 광주광역시의회의원으로 당선돼 전국 최초 태양에너지 도시 조례·중증장애인지원조례를 발의 제정했다. 이후 진보신당 부대표, (사)지혜학교 이사장, (협)광주시민정책연구소 이사장, 광주 광산공익활동지원센터장을 역임했다. 혁신활동가로 아파트공동체운동, 병원아동 돌봄서비스운동 등을 이끌었고 공익활동 촉진 및 지원 필요성을 전국에 알렸다.

    저서로는 ‘아름다운 왕따들(이매진, 2006년)’ ‘진보콘서트(레디앙, 2010년)’ ‘윤난실을 드립니다(전라도닷컴, 2017년)’ 등이 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준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