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8월 21일 (수)
전체메뉴

정영화 대표 “발주처 의존하지 않으려 10년간 곡면 글라스 제조장비 개발”

대호테크 정영화 대표 숨은 성공담
중소기업연구원 세미나서 발표
직원 학위 취득 지원·순이익 10% 배분

  • 기사입력 : 2019-07-17 20:52:00
  •   
  • “곡면 유리 한 장을 휘는데 처음 2시간 반이 걸렸고, 1분 미만으로 단축시키기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로 기술자립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지역 기업인의 세계 최고기술 개발 뒷얘기가 화제다.

    ㈜대호테크 정영화 대표가 그 주인공으로 스마트폰 엣지 디스플레이를 제작하는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과정은 한 편의 감동드라마다.

    정 대표는 17일 창원 (재)경남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 열린 ‘제14회 ‘글·쎄’(글로벌강소기업 쎄미나)’에서 강연자로 나서 후배 창업가에게 기업경영 성공담을 발표했다.

    17일 창원시 의창구 (재)경남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 열린 ‘제14회 ’글·쎄‘(글로벌강소기업 쎄미나)’에서 ㈜대호테크 정영화 대표가 후배창업가들에게 기업경영 성공담을 발표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17일 창원시 의창구 (재)경남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 열린 ‘제14회 ’글·쎄‘(글로벌강소기업 쎄미나)’에서 ㈜대호테크 정영화 대표가 후배창업가들에게 기업경영 성공담을 발표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이날 세미나는 중소기업연구원 주최, 경남테크노파크 후원으로 열혔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곡면 유리 한 장을 휘는데 처음 2시간 반이 걸렸고, 1분 미만으로 단축시키기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며 스마트폰 엣지 디스플레이를 제작하는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과정을 소개했다.

    정 대표는 “발주처에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2000년대 초부터 곡면 글라스 제조장비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2000년부터 10년간 총 100억원을 투자했고, 경쟁 기업들이 중도 포기해도 끝까지 버텨 2013년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어 “대부분 직원이 고졸, 전문대 출신인데 이들의 학위 취득을 위한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고졸 출신 중 회사의 지원을 받아 박사가 된 직원만 18명이다”며 “수익의 10%를 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1%는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회사의 원칙이다. 그래서 2015년에는 순이익의 10%인 30억원을 직원 60명이 나누어 가졌다. 직무발명보상제도를 운영해 발명과 특허 개발에 성공한 직원에게 30억원의 보상금을 정당하게 지급했다고 전했다.

    대호테크는 곡면 글라스 제조장비를 개발한 뒤 매출이 2013년 234억 원에서 2017년 900억원으로 3배 이상 뛰었으며, 2018년 매출액은 908억원을 기록했다. 주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현재 ㈜대호테크는 세계 곡면 유리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으며, 매출의 95%를 해외시장에서 창출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글로벌강소기업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중소기업연구원 일자리혁신센터장 황경진 연구위원,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장성만 본부장, 경남테크노파크 김택준 단장이 패널로 나와 창업에 관한 고견을 나누었다. 청중과 질의응답이 끝난 뒤 오찬장에서 강연자와 패널, 스타트업 대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네트워킹 시간도 가졌다.

    김진호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