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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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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여야 5당 오늘 회동… 막힌 정국 뚫을까

청와대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방안 등 논의
日 조치 부당성 공감…합의문 도출 여부 주목
대북정책·경제·개헌·선거 등도 거론 전망

  • 기사입력 : 2019-07-18 08: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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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18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에서 회동할 예정이어서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책과 정국 해법이 나올지 관심이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은 지난해 3월 7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미래당 유승민·민주평화당 조배숙·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와 만남 이후 498일만이다. 이번 회동은 여야 5당 대표 모두가 새로 선출된 후 처음으로 만나는 것이다. 민주당 이해찬·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이 참석한다. 최대 의제는 일본의 고순도 불화수소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이다.

    특히 일본의 이번 조치의 부당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합의문이 나올 수 있느냐’는 물음에 “사실 (사무총장들이) 그런 논의를 좀 했다”며 “각 당에서 (대표들의) 입장을 확인한 후에 합의사항을 미리 조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빈손 회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문 대통령과 한국당 황교안 대표·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사이에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 방안을 놓고 이견만 확인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지난해 3월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에서는 아무런 성명이나 발표가 없었다.

    여야 5당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협의에서 ‘국정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는 데 뜻을 모은 만큼,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한 대북정책 전반 및 최근의 민생·경제 상황, 개헌이나 선거제 개편 등이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당과 미래당은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이나 최근 초소병이 음료수를 사려다 간첩으로 오해받은 소동 등 군기강 해이를 지적하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두 당은 지난 15일 군기강 해이 등을 이유로 정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또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선거제 개혁, 평화당은 분권형 개헌 문제를 거론할 것이란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5당 대표와 회동 전날인 17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수출규제 사태 등에 대한 참모진의 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회동에는 여야 5당 대표뿐만 아니라 각 당 비서실장과 대변인도 배석할 예정이다. 당초 만찬 회동을 할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국정현안을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만찬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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