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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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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후 전염 쉬운 ‘유행성 결막염’

여름, 눈이 괴로워

  • 기사입력 : 2019-07-21 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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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행성 결막염은 아주 쉽게 전염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에 수영장을 다녀온 후 눈에 가려움과 이물감이 느껴지고 충혈됐다면 유행성 결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발병 후 약 2주 동안은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타인과 접촉을 피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결막염의 정의

    여름철이 되면서 결막염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진다. 결막은 우리 눈의 흰자 바깥쪽에 있는 막을 말하며, 결막에 감염, 외상, 알레르기 등으로 인한 염증이 온 상태를 결막염이라고 한다. 지금 같은 여름철에 흔하게 발생하는 유행성 결막염은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성 결막염으로, 보통 수일간의 잠복기를 거쳐서 급성으로 나타난다. 유행성 결막염의 감염 경로는 눈 분비물 등의 직접 접촉과 수건, 침구물, 세면기구 등 개인용품의 간접 접촉, 수영장 등 물을 통한 전파로 나뉘며,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는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이 있다.

    각막과 결막에 아데노바이러스가 침범해 염증을 일으키면 ‘유행성각결막염’, 결막에만 침범하면 ‘유행성 결막염’으로 구분한다.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유행성각결막염의 의사환자 분율은 지난해 33주(8월 12~18일)간 외래환자 1000명당 41.3명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166.5% 상승했으며, 30주(7월 22~28일) 이후 지속해서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특히 여름철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행성 결막염의 증상

    유행성 결막염(바이러스성 결막염)의 주요 증상은 보통 충혈, 눈곱, 이물감, 간지러움 등으로 나타나며, 심할 경우 각막 손상으로 인한 심한 통증이나 시력 저하가 발생기도 한다. 주로 접촉으로 인해 전염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한 편인 유행성 결막염은 특히 물놀이를 많이 하는 여름철에 옮기 쉽다.

    앞서 언급한 증상이 나타나면 흔히 집에 있는 안약을 아무거나 사용하거나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자가치료는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본인 눈에 넣는 안약이 무엇인지 모른 채로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몸이 아프다고 무엇인지 집에 있는 약을 아무거나 먹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것 역시 안구 표면의 손상을 유발하므로 적절한 치료가 아니다. 유행성 결막염의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약을 사용해야 한다.

    유행성 결막염 유발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없애는 치료 방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아 주로 대증 요법을 실시한다.

    2차 세균 감염 방지나 증상 호전을 위해서 항생제 또는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하며, 한 번 감염되면 보통 2~3주 정도는 고생해야 나을 수 있으므로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유행성 결막염과 비슷하면서 다른 안질환

    유행성 결막염 못지않게 흔한 질환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들 수 있다. 알레르기 물질이 눈에 접촉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황사나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개나 고양이의 털 같은 것들이 자극원이 될 수 있고 콘택트렌즈 착용 또한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또한 다양한 공해 물질과 중금속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눈이나 눈꺼풀이 가려운 것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고, 그 외에 충혈이 되거나 눈꺼풀이 부어서 눈뜨기가 어려운 증상이 생길 수 있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심할 경우 각막에 염증이 동반되어 각막혼탁으로 시력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

    ▲결막염의 치료 및 예방

    유행성각결막염은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되며, 매년 가을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므로,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시설에서는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과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단체생활을 하는 시설에서는 수건, 베개, 안약, 화장품 등 개인용품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줄이는 약물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 방법을 사용하며 그 효과가 일시적이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근본적인 체내 과민반응을 해결해야 완치가 가능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예방을 위해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본인이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대부분 모르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심한 환자들은 병원을 방문하여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 2019년 건강소식 7월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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