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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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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전립선 비대증 치료

강지훈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19-07-22 08: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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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지훈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전립선 비대증’이 아닌가 의심을 하지만 정작 전립선 비대증이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인지를 잘 모르는 환자들이 많다.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 하부의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막아 소변의 흐름이 감소되는 증상을 전립선 비대증으로 불렀으나 최근에는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야간빈뇨, 급작스레 소변이 마려운 증상,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절박뇨와 소변을 볼 때 뜸을 들여야 나오는 지연뇨, 배뇨 시 힘을 주어야 하는 등의 배출장애를 보이는 질환을 전립선 비대증으로 통칭하기도 한다.

    전립선은 남성호르몬 의존기관이므로 남성호르몬의 분비에 따라 기능에 차이를 두게 되며 유전적 요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요로감염, 혈뇨, 방광결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와 남성호르몬의 존재가 발생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로, 약물치료를 통해 비대를 완전히 멈추게 할 수는 없고 전립선 크기가 큰 경우에는 향후 급성 요폐증(요도가 막혀 소변이 나오지 않는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어 이런 경우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하기도 한다. 특히 피검사에서 전립선 특이항원(PSA)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동반된 전립선암의 가능성을 의심하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확진되면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를 권한다. 약물이 과거에 비해 우수해 수술적 치료는 많이 감소했지만 반복적으로 증상이 발현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고식적인 방법으로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 있고 최근에는 홀뮴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절제술, 마취나 입원 없이 비대된 전립선을 결찰하여 치료하는 유로리프트수술 등이 도입되어 환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어떤 치료를 선택할지는 개인별 전립선의 상태와 신체 상태를 고려하여 결정된다.

    아직 전립선 비대증을 100%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오래 앉아 있는 것은 피하며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 과일과 채소류 특히 토마토, 마늘, 녹차 등의 섭취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극성이 강한 음식이나 음료 섭취를 피하고 커피도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 소변을 오래 참는 것은 좋지 않으며, 평소 체중을 조절하고 내장지방의 양을 줄이는 한편, 충분한 휴식을 꼭 취하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있었다면 50대 이후에는 주기적인 검진을 권한다.

    강지훈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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