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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2신항이 경상남도에 미치는 영향- 김우선(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 기사입력 : 2019-07-24 20: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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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지난 5월 3일, 부산시와 경남도는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8가지 합의 사항이 담겨 있으며 구체적으로 제2신항 개발 우선순위, 제2신항 명칭, 부산경남항만공사법 제정 등의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협약에 따라 부산항 제2신항은 향후 기존 신항 3단계 사업과 연계하여 창원시 진해방면을 우선 개발하기로 합의하였다.

    8000TEU급 17선석, 피더 4선석을 포함하여 총 21선석을 개발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9선석, 2040년까지 12선석을 개발하는 계획이다. 총부두길이는 8.34㎞이며 연간 하역능력은 1612만TEU이다.

    항만물동량이 증가하면 터미널운영사, 하역사 등 해운·항만업의 직접 고용이 늘어나며 선용품, 벙커링, 수리조선 등의 유관산업을 유치할 수 있다.

    산업연관분석을 통한 결과에 따르면 항만은 다양한 산업에 걸쳐 영향을 주고 있다. 직·간접적인 고용 증가와 다양한 산업 유치는 지역 내 상권과 부동산을 활성화시키고 전반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추산한 제2신항 개발에 따른 경제적 파급 유발효과는 생산 28조4758억원, 부가가치 22조1788억원, 고용 17만8222명으로 이에 더해 창원국가산단과 마산수출자유지역에 소재한 제조업체들의 물류비용 절감으로 수출 경쟁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항의 해운사업 활성화 정책으로 거제지역의 조선업체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만물동량 증가는 신규 항로 개설에도 관계가 있으며 다양한 항로를 유치할 경우 지역 내 수출입 업체들은 수출입 시간 단축과 수송비용 절감 등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항만은 육상운송과 해상운송을 연결하는 노드(node)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항만물동량 증가는 신규도로 건설 등의 항만 접근성 강화를 위한 기반시설이 확충되며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2신항이 현실화되면 동북아 최대 항만이 사실상 경남도로 이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김경수 지사가 신년 벽두부터 제2신항 유치 의지를 다지며 “남북교류협력 확대,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연계된 동북아 물류 플랫폼 구축으로 실제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물류가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뜻을 피력해 왔다는 점에서 경남 전역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항 제2신항 입지 및 규모가 확정됨에 따라, 향후 항만 물동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차질 없는 개발을 통해 항만 발전이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해 경남도가 동북아 물류중심 항만과 도시로 더욱더 성장하길 바란다.

    김우선(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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