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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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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635) 제24화 마법의 돌 135

“당신도 들어와”

  • 기사입력 : 2019-07-26 08:23:46
  •   

  • “그냥 들어가면 어떻게 해요?”

    “그럼 어떻게 해? 옷을 벗고 들어갈 수는 없잖아?”

    “옷을 입고 들어가면 말려야 하잖아요?”

    “그래서 나보고 옷을 벗고 들어가라고?”

    “호호호. 산속인데 어때요? 보는 사람도 없잖아요? 당신 알몸 좀 구경합시다.”

    “허허. 원래 이런 소에는 선녀가 목욕을 하는 거야. 나무꾼은 훔쳐보는 거고….”

    이재영이 껄껄대고 웃었다.

    “여자는 옷을 벗으면 안돼요.”

    이재영은 바위 위로 걸어 나와 옷을 벗었다.

    “어디 가?”

    류순영이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수건하고 비누 챙겨 올게요.”

    이재영은 물속으로 들어갔다. 물은 가장 깊은 곳이 거의 허리까지 왔으나 그래도 몸을 담글 수 있었다. 산속은 조용했다. 숲은 짙은 녹색이고 이따금 새가 우는 소리가 들렸다. 이내 류순영이 돌아왔다.

    “시원해요?”

    류순영이 바위 위에 걸터앉아 물었다.

    “아주 시원해.”

    이재영이 류순영에게 물을 끼얹었다.

    “호호호.”

    류순영이 크게 소리를 내어 웃었다. 아이들이 된 기분이었다.

    “당신도 들어와.”

    “나는 옷을 입고 들어갈래요.”

    류순영이 속옷 차림으로 물속으로 들어왔다. 그녀가 입은 옷은 서양식 속옷이었다. 미국에서 수입하여 백화점에서 파는 것인데 이재영이 챙겨서 가져온 것이었다. 실크라 부드럽고 속살이 은은하게 내비쳤다.

    “곱기도 해라.”

    처음 옷을 보았을 때 류순영이 옷을 만지면서 말했다. 슈미즈라고 불리는 속옷이었다.

    “비누칠해서 씻어 줄까요?”

    “뭐 비누칠까지….”

    “비누로 씻어야 몸이 개운해요.”

    류순영은 이재영의 몸에 비누칠까지 하여 씻어주었다. 이재영도 그녀의 몸을 씻어주었다. 류순영은 앙탈을 하면서도 그에게 몸을 맡겼다.

    “선녀가 따로 없네.”

    이재영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녀의 몸에 비누칠을 하자 하체가 부풀어 불끈거렸다.

    “어머나!”

    류순영이 그의 하체를 보고 얼굴을 붉혔다.

    “음탕하게 왜 이래요?”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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