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의료칼럼- 척추와 여름

  • 기사입력 : 2019-07-29 08:07:32
  •   
  • 신호동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신호동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여행이다. 매일 매일을 사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 어바웃 타임의 명대사처럼 드디어 여행을 흠뻑 즐길 수 있는 방학과 휴가시즌이 시작됐다.

    하지만 허리나 목이 아픈 이들에게는 이 순간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장거리 운전이나 비행은 출발 전부터 부담이며 여러 가지로 걱정이 앞선다. 그렇다고 귀한 시간을 어찌하여 흘려보낼 수 있을까. 그래서 오늘은 건강한 척추로 여름나기를 위한 이야기들로 나눠보겠다.

    여름 하면 날씨를 빼놓을 수가 없다. 덥고 습함이 반복되는 계절이다 보니 어느 때보다 우리 몸이 쉽게 지치게 된다. 거기에다 낯선 장소와 생활리듬 변화까지 더해져 평소보다도 더 피로함을 느끼게 된다. 이는 척추도 마찬가지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종일 에어컨, 선풍기 바람을 쐬거나 시원한 곳에서 잠을 청하게 된다. 이때 자고 일어나면 목이나 어깨는 마치 담에 걸린 것처럼 불쾌한 뻐근함이 느껴진다.

    이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바로 여름철 불청객인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이란, 근육과 근육을 싸고 있는 막에서 유래된 통증을 의미한다. 즉 우리 몸의 40%를 구성하는 근육과 이 근육을 둘러싼 근막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으며 이와 연관된 근육이 아픈 것을 말한다. 근막통증증후군의 원인들로는 나쁜 자세,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우울감 같은 심리적인 원인, 근육 수축, 신경압박으로 인한 목·허리디스크와 같은 신경근병증이 있으며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과 냉방병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초기에는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통증을 참거나 간과하는 경우도 많다. 근막통증증후군을 그대로 둘 경우 다른 부위까지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통증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주증상은 후두부, 뒷목의 근육 힘이 약해지며 이는 목 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근막통증증후군은 한 번 발생하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평소 근막통증 증후군 예방을 위해 스트레칭이나 꾸준한 운동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며 수시로 안정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휴가지에서 주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곧바로 응급처치를 받도록 해야 한다. 통증이 약하다고 질병이 가벼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가벼운 통증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강해질 수도 있으며, 붓기가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물놀이 중 통증이 발생했다면, 현장요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일 휴가를 다녀온 뒤 수 일이 지나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신호동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