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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유행성 눈병 감염

  • 기사입력 : 2019-07-29 0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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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준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안과 교수
    이상준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안과 교수)

    장마가 거의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왔다. 가족들과 친구, 연인들과 함께 물놀이를 많이 계획하는데, 신나고 즐거운 추억을 뒤로한 채 전염성이 강한 눈병에 걸려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 역시 이 시기에 많아진다.

    여름철 유행하는 눈병은 대체로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눈병으로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 눈병)이 대표적인데, 강한 전염성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전파가 되는 질병이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평균 2~3주가 지나면 별 문제가 없이 낫는 단순 결막염과는 달리 각막염이 동반되면서 시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3~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생하는데 한쪽 눈에서 시작되어 양쪽 눈 전체로 퍼지게 되고 초기에는 충혈, 통증, 눈물흘림과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두통과 함께 설사가 동반되기도 하고 50%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눈부심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아폴로 눈병으로 잘 알려진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순식간에 증상이 나타난다. 안구 결막하 출혈이 보이는 점에서 유행성 각결막염과 구분되고 시력감퇴의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 눈의 통증이 심하고 눈부심, 이물감, 눈물흘림이 있고 발병 후 25%의 환자들 사이에서 열이 나고 무력감, 온몸이 쑤시는 듯한 몸살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감기와 마찬가지로 이 두 종류의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치료제가 없다는 것이다. 2차 감염을 예방하고 항생제와 눈찜질과 같은 대증요법으로 치료해야 하는데, 이 기간 동안 사람들에게 전파 우려가 높다. 유행성 각결막염의 경우, 발병 후 2주 정도까지도 전염성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외출 후 반드시 손과 얼굴을 씻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특히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렌즈 착용과 탈착 시 손의 청결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가족, 지인들 중에 눈병을 앓는다면 이들이 쓰는 수건과 비누, 생활용품은 따로 써야 2차 감염이 예방된다. 눈썹이나 눈에 붙은 이물질과 분비물은 손으로 닦거나 제거하지 말고 면봉을 사용해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눈병에 걸리면 흔히 안대 착용을 생각하는데 안대는 오히려 2차 감염을 유발할 우려도 있어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오염된 물에 들어가는 것을 자제하고 요즘처럼 사람들이 많은 워터파크나 목욕탕에도 눈병을 일으킬 요인들이 많으므로 위생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눈병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여 즐거운 여름과 휴가를 보낼 수 있길 권해 드린다.

    이상준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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