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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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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화된 국내 경제 속 동남권 ‘활력’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올 상반기 동남권 경제 리뷰 보고서
생산·수출·고용 반등…소비는 침체

  • 기사입력 : 2019-07-30 21: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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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동남권 경제는 경제활력이 크게 약화된 전국과 달리 반등세를 시현하는 등 활력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30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동남권 경제 리뷰’ 연구보고서를 통해 동남권경제는 상반기(1~5월) 중 생산, 수출, 고용 등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제조업 생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전국과 달리 2.0% 증가했다. 2013년 이후 이어진 감소세에서 7년 만에 벗어나 플러스로 전환한 것으로, 경남(1.4%) 및 울산(5.1%)의 조선 및 자동차 산업 호조세에 힘입어 생산 증가세를 기록했다. 부산의 경우 르노삼성 파업사태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4.2%)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역시 전국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5.4%의 플러스 성장세에서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를 보인 반면, 동남권은 지난해 두 자리 수 감소세(-11.6%)를 기록했지만 이번 상반기는 1.9% 증가를 보였다. 대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으나 대미국 수출이 16.4%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남권 5대 수출품목 중 자동차가 대미국 수출호조에 힘입어 7.6% 증가했으나 석유제품(-0.7%),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6.3%), 자동차부품(-1.3%), 합성수지(-5.3%)가 감소했다.


    고용도 미약하지만 개선흐름을 보였다. 동남권 월평균 취업자수는 지난해 상반기 2만5000명 감소에서 올해 상반기 5000명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동남권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2019년 4월 0.6% 증가하며 3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5월에도 2.0% 성장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동산과 소비에서는 전국보다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한 가운데 동남권은 7.7% 감소하면서, 2017년 10월 이후 20개월 연속 하락세다.

    보고서는 하반기 동남권 경제도 주력산업 개선에 힘입어 생산·수출·고용 측면에서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전국과 차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업은 2014년 이후 최대였던 지난해 수주물량(1312만CGT) 중 상당량이 하반기 생산실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자동차 산업도 SUV 수요확대, 신차효과 등으로 미국 수출 및 내수 증가세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백충기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 일로에 있던 동남권 경제의 반등이 기대되지만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불안요인의 해소여부가 향후 동남권 경제의 성장속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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