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도내 상가 투자 수익률 1%대 밑돌아

감정원,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2분기 중대형 0.84%·소규모 0.89%
거제, 도내 유일 ‘마이너스 수익률’

  • 기사입력 : 2019-07-30 21:17:12
  •   
  • 경남의 상가 투자 수익률이 경기 침체 등 여파로 전기 대비 하락하면서 1%대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상권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줄면서 월세 부담에 권리금을 포기하고 나가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30일 한국감정원의 ‘2019년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의 중대형·소규모 상가 투자 수익률은 각각 0.84%, 0.89%로 지난 1분기 대비 0.08%p, 0.12%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중대형·소규모 상가 투자 수익률은 17개 시도 중 제주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경남신문 DB/

    중대형 상가는 거제 상권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 거제는 전기 대비 0.55%p 떨어진 0.26%, 거제 옥포는 전기 대비 1.36%p 떨어진 -0.67%를 나타냈다. 거제의 중대형 상가는 조선업 경기 침기 침체에 따른 상권 매출 감소 등 이유로 자산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규모 상가의 투자 수익률도 거제 -0.08%, 거제옥포 -0.63%로 집계되면서 도내 상권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제지역 N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공실률이 크게 늘었고 특히 주 상권으로 불리는 1층에도 공실이 다수 발생하면서 소상공인이 많이 위축된 상태다”며 “수천만원의 권리금을 안고 들어온 상인들도 월세 부담을 줄이려 권리금을 포기하고 나가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어 “대우조선의 연이은 선박 수주로 물량팀이 들어오고 있지만 대규모 프로젝트가 없는 한 상업용 부동산 침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동인구가 줄면서 상가 공실도 크게 늘었다. 도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18년 2분기 10.5%에서 올해 2분기 12%로 1.5%p 늘었다. 도내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같은 기간 7.2%에서 8.3%로 1.1%p 증가했다. 도내 중대형·소규모 상가의 공실률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돈다.

    창원 의창구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 여파로 유동인구가 줄어든 것이 상가 수익률, 공실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면서 “식당 등 소규모 점포는 매출도 뚝 떨어져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박기원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박기원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