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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대형동상 건립을 기원합니다- 홍성철(진해문화원장)

  • 기사입력 : 2019-08-04 20: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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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해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진해 대발령에 이순신장군의 다목적 동상형 타워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 민족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이 두 분 있으니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이다.

    영국과 일본도 넬슨과 도고제독 같은 위인이 있지만 나중에 이런저런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선조 수정실록’에서 ‘임진왜란 최고 전공자’로 평가된 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역사적으로 비판받거나 저평가된 적 없이 모든 국민의 존경을 받고 국가 위기 때마다 공을 찾는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

    영국의 해전사 전문가인 빌라드 중장은 “영국 사람으로서 넬슨과 견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있다면 동양의 이순신 제독뿐이다. 위대한 제독 중에서도 맨 앞줄을 차지할 분이다. 세계 해전사상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연전연승으로 적의 야심찬 계획을 궤멸시켰다. 넬슨이라도 아주 작은 나라에서 태어난 이 지휘관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없었다. 그의 명성이 그의 조국 외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유감이다”고 말했다.

    도고 제독은 “나를 넬슨에 비교하는 것은 수긍하나 이순신장군과의 비교는 망발이다”고, 진린 도독은 “공은 천지를 주무르는 재주와 나라를 바로잡은 보천욕일의 공로가 있다”고 밝혔다.

    역사상 우리 민족의 위인이 이렇게 세계로부터 추앙받은 것은 이충무공이 유일하다. 그러나 미국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링컨 대통령에 대한 연구서와 단행본이 무려 2만권인데 반해 이충무공에 대해서는 500~600편밖에 없다. 우리 민족의 위대한 영웅이 세계적인 위인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더 큰 투자가 절실하다

    임진왜란 해전을 한눈에 조망하면서 승전과 패전의 교훈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유일한 땅 진해에 충무공 이순신장군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동상을 건립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 생각된다. 좁게는 통합 때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한 진해를 배려하면서 임진왜란 해전의 역사적 이해가 많이 부족한 창원을 위하여,

    넓게는 대한민국의 또 다른 정체성 확립을 위하여 브라질 하면 떠오르는 예수상처럼 멋진 동상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국민적 힘과 지혜를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충무공 리더십 국제센터, 이충무공 호국정신을 기리는 군항제와 함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400만 이상의 관광객이 좁은 원도심에 집중되는 진해 군항제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획기적 계기가 되면서 이충무공이 살아 숨 쉬는 진해가 될 것이다

    숨 가쁘게 살아온 지난 20세기 이후 이순신은 국가가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우리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었다.

    앞으로도 영원히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할 영웅을 위하여 세계적인 명물이 될 통 큰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홍성철(진해문화원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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