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7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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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모르고 따라하다 아차… ‘모바일 트레이닝’ 주의점

유튜브 동영상 통한 ‘모바일 트레이닝’ 대세지만
지식 없이 어깨너머 무작정 따라하다 부상 ‘위험’
자신의 몸에 관심 갖고 어떤 운동 좋은지 선택해야

  • 기사입력 : 2019-08-04 21: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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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처방론을 공부하다 보면 운동 처방의 요소로 강도, 종류, 빈도, 시간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이것은 운동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필요한 사항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보탤 요소가 있다. 바로 ‘재미(enjoy)’다.

    ▲운동의 패러다임, 달라지다

    16년 전 처음 트레이너를 준비했을 때는 보디빌딩이 대세였다. ‘NO PAIN, NO GAIN’이라는 문구처럼 심장이 터질 듯, 근육이 찢어질 듯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운동의 정석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하드 트레이닝을 통한 비대한 근육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처럼 운동기구와 처절한 한판 승부를 겨루는 사람들은 드물다. 즉, 무거운 중량을 견디며 운동을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어쩌다 한 명 정도 그런 사람이 센터에 와서 운동을 하면 주변 사람들은 되레 안쓰러운 표정을 짓는다.

    운동에 대한 패러다임도 많이 변했다. 몇 년 전만 해도 헬스클럽을 찾은 여성들은 주로 스트레칭이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웨이트 존(weight zone)에서도 아령과 웨이트 기구를 통해 근육을 단련하거나 다듬는 여성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몸을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운동 방법을 선호하고 있으며, 운동에 관한 대중적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케틀벨을 시작으로 클럽벨, 플라잉 무브, 불가리안 백, 택핏, TRX 등 운동을 도와주는 아이템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종류의 운동 도구들이 트레이닝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트레이닝’, 또 하나의 운동문화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러한 흐름은 운동의 대중화 현상으로 인한 ‘재미’라는 요소가 가미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똑같은 동작으로 무거운 무게를 버티는 ‘NO PAIN, NO GAIN’에서 탈피하고, 다양한 동작으로 가벼운 무게를 들거나 독특한 동작을 통해 각자의 원하는 운동 목적을 이루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정확성’이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트렌드는 유튜브 채널이다. 이는 운동 영역에서도 핫한 이슈가 되어 유튜브에 게시된 운동 동영상을 통해서 어디서든 쉽고 편리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작위로 동작을 따라 하는 행위이다. 영상을 게시한 이는 동작에 대한 목적성을 띠고 가이드라인을 세워두었을 것이다. 또한 운동 전문가의 경우 운동 동작에 대한 역학적 구조를 이해하고 있으므로 어느 부위를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운동 동작을 따라 해도 부상을 입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문제는 기초 지식과 신체 능력이 부족한 일반인이다.

    동영상을 통해 어깨너머로 배운 동작을 무작정 따라 하는 행위로 인해 아차 하는 순간에 몸을 망가뜨리는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

    요즘 유튜브의 영향으로 모바일 트레이너가 또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동작에 대한 정확성은 직접 접촉하여 세밀하게 자세를 잡아주어야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바일 트레이닝은 운동 동작만 시범 보이는 것이 아니라 어느 부위를 집중해야 하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피해야 할 동작은 무엇인지 상세하게 설명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운동도 아는 만큼 터득하는 법

    문맹인은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을 일컫는다. 최근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새로 만들어진 단어가 있다. 음식에 대한 상식이 전혀 없는 것을 뜻하는 ‘식맹’이다. 예전 386세대인 ‘베이비붐 세대’들에게 음식은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GDP) 3만달러를 눈앞에 둔 현시점에는 음식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달라졌다. 식당에 가면 셀카로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찍어서 SNS에 올려 먹을거리에 대해 공유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식맹과 함께 만들어진 단어가 ‘몸맹’이다. ‘몸맹’은 자신의 몸을 전혀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평소 본인의 건강을 맹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람은 몸을 함부로 쓴다.

    운동 또한 체계성 없이 무작정 한다. 그렇게 되면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하나둘 아픈 곳이 빠꼼히 고개를 들고 나온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다. 자신의 몸에 관심을 두고 어떤 운동이 좋은지 파악하는 노력만 있으면 된다.

    또 몸에 좋은 음식이라든지 근육에 대한 지식 등을 섭렵하고 운동 또한 운동지도자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말처럼 운동도 선택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에 자신의 몸을 잘 알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점에 가면 운동 동작에 대해서 자세하게 풀이한 책들이 널려 있다. 먼저 책으로 꼼꼼히 자세를 익힌 후 동영상을 따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해부학과 관련된 책을 읽고 운동할 때 작용하는 근육에 대해서 알아 두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터득하는 법이다.

    앞으로의 운동 트렌드는 모바일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영상을 보며 따라할 수 있는 트레이닝 앱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모바일 운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 2019년 건강소식 7월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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