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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초기 뇌 변화 포착 ‘혈액검사법’ 개발

워싱턴대학 연구팀,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에 발표

  • 기사입력 : 2019-08-05 07: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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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츠하이머 치매는 증상이 나타나기 최장 20년 전부터 뇌에 변화가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러한 초기 단계의 뇌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지난 1일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대학 의대의 랜달 베이트먼 신경학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혈액검사법은 정확도가 치매 표준검사법인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에 못지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혈액검사법은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의 두 가지 형태인 아밀로이드 베타 40과 42의 양을 질량분석법(mass spectrometry)으로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뇌 신경세포의 아밀로이드 베타 침적량이 늘어나면 아밀로이드 베타 40과 42의 비율은 낮아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50세 이상 성인 158명을 대상으로 이 혈액검사법과 PET의 정확도를 비교했다. 이들 중 10%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인지기능이 정상이었다.

    이들은 혈액검사와 PET 결과에 따라 아밀로이드 베타 양성과 음성으로 판정됐는데, 혈액검사 결과가 88% PET 결과와 일치했다.

    연구팀은 정확도를 더 높이기 위해 치매의 가장 큰 위험요인인 연령(65세가 넘으면 5년이 경과할 때마다 치매 위험은 2배씩 증가)과 치매 위험을 3~5배 높이는 변이유전자 APOE4 그리고 성별(치매 환자는 3명 중 2명이 여성) 등 3가지 변수를 추가해 봤다.

    그 결과 연령과 치매 변이유전자를 추가했을 때 혈액검사의 정확도는 94%까지 높아졌다. 성별은 정확도 개선에 별 영향이 없었다.

    임상시험에서 일부 참가자의 경우 혈액검사 결과는 양성, PET 결과는 음성으로 나와 처음에는 허위양성(false positive)으로 판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평균 4년 후 PET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는 처음 혈액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PET가 놓친 신호를 올바로 잡아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혈액검사를 먼저 할 경우, PET의 필요를 3분의 2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혈액검사법은 치매 예방법을 임상시험 할 때 참가 자격자를 선별하는 데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혈액검사 비용은 몇백달러에 불과하지만, PET는 4000달러 이상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AN: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8월 1일 자)에 발표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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