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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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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기업 공장, 경남 아닌 부산에 왜 가나?

코렌스,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부지
부산 미음산단 결정·양해각서 체결
부산시, 무상임대 등 파격 조건 제시

  • 기사입력 : 2019-08-05 21: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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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지역에 본사를 둔 중견기업 (주)코렌스(Korens)가 신축 자동차 부품공장 부지로 경남이 아닌 부산을 선택해 경남도의 기업 유치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메인이미지경남도청./경남신문DB/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용국 양산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표로 있는 코렌스는 부산시 강서구 미음국제물류산업단지(미음산단)에 전기차 관련 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지난달 15일 부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코렌스는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미음산단 10만㎡ 부지에 3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핵심부품 제조공장을 건설하고 1200여명의 인력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미음산단에는 코렌스 협력업체 20여 곳이 동반 입주해 전기차 부품업체 상생 협력형 클러스터가 탄생할 예정이다. 전체 부지 30만㎡ 규모에 76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하는 ‘전기차 부품업체 상생 협력형 클러스터’가 마무리되면 고용인원 4300여명, 연간 3조원에 달하는 지역총생산(GRDP)이 창출될 전망이다.

    지역에서는 코렌스가 경남이 아닌 부산을 신축부지 공장으로 선택한 데 대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코렌스가 전기자동차 신규 사업에 뛰어들면서 무게중심이 부산 신축 공장으로 쏠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코렌스의 신축공장 입지 낙점에는 국제도시 부산의 도시 브랜드와 탄탄한 자동차산업 기반, 부산시 투자유치 정책, 풍부한 기술 인력과 산학연 연구기반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음산단은 세계 6위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 신항과 인접해 있고 물류 교통망이 발달해 있어 원자재 조달과 제품 수출 등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시는 코렌스를 미음산단에 유치하면서 무상임대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장 신축 관련, 코렌스 관계자는 “현재로선 달리 답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유감의 입장을 표시했다.

    경남도 투자유치과는 지난 5월 23일부터 코렌스가 입지요건, 본사와의 인접, 교통 및 정주(생활환경) 등을 충족할 수 있는 투자입지 검토를 요청해 6월 말까지 김해 명동·병동, 창원 동전, 양산 덕계 월나 등 6개 일반산단에 대해 3차에 걸친 현장실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코렌스가 R&D(연구개발)센터 설치 시 타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경남만의 인센티브(재정적 지원제도) 등을 제시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코렌스 신축공장을 유치할 경우 경제적 효과, 일자리 창출 등 부가가치가 높아 직원 4명 중 3명이 밤낮없이 뛰어다녔다”면서 “하지만 신항과의 근접성, 초기투자 비용이 적은 임대부지 등 기업 조건이 좋은 미음산단으로 결정돼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산지역 상공계 한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부시장이 조 회장을 직접 만나 투자유치활동을 펼칠 정도로 공을 들인 반면, 경남도는 소극적인 행정으로 알짜회사 투자유치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김진호·김석호·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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