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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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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금융기관, 제조업 대출 보수적”

한은 경남본부 지역금융현황 보고서
“사업성보다 회수가능성 보고 대출
혁신·신성장·창업 자금 연결 안돼”

  • 기사입력 : 2019-08-08 08: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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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지역 금융기관이 기업의 사업성을 평가해 돈을 빌려주기보다는 대출 회수 가능성을 보는 등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본부장 노충식)는 7일 공개한 ‘경남의 지역 금융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혁신·신성장·창업 부문에 자금이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남본부는 “경남 금융산업은 제조업 등 실물 경제 발전과 비교하면 성장이 더딘 편이다”고 평가한뒤 “지역 금융기관이 기업의 신용위험이나 사업성을 평가해 돈을 빌려주기보다는 대출 회수 가능성을 높이려 담보·보증을 요구하고 단기대출을 선호한다”고 비판했다.

    경남본부는 또 “금융기관 점포 수가 전국 평균을 밑돌고 금융산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하락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특히 “경남 산업 대출 증가율은 2018년 기준 1.7%에 불과해 전국평균(5.2%)보다 낮았으며 제조업 대출 증가율이 2013년 이후 지속해 하락한 것과 반대로, 부동산 임대업,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대출은 증가 추세”라고 판단했다.

    경남본부는 “지역 금융권은 혁신중소기업 등에 더 많은 자금이 공급되도록 하고 경제성장을 통해 자금 공급 선순환 구조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은행 경남본부 한대성 과장은 지난 6월 3일 경남본부에서 경상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회와 한국은행 경남본부 주최로 열린 ‘경남 경제혁신을 위한 지역금융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경남지역 지역금융 현황 및 시사점’ 발제를 통해 “경남경제혁신을 위해서는 신생기업과 창업부문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 과장은 이어 “경남지역의 혁신성 높은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의 자금조달이 대부분 간접금융(대출) 시장에서 이뤄진다”고 지적하며 “혁신기업 및 신성장산업 지원확대와 신생기업 및 창업부문 금융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바 있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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