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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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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고통…양계장 양성화 철회하라”

산청 신등면 주민 300여명 반대집회
“주민 협의 없이 허가 생존권 위협”
군 “정부 방침… 대화로 방안 강구”

  • 기사입력 : 2019-08-12 14: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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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근 산청군수가 군청 앞 한마음공원에서 신등면 주민들 양계장 양성화 반대 집회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재근 산청군수가 군청 앞 한마음공원에서 신등면 주민들 양계장 양성화 반대 집회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악취 땜에 못살겠다 양계장 양성화 철회해 주세요”

    산청군 신등면 주민 300여명은 12일 오전 10시 산청군이 양계장을 양성화하는 바람에 생존권이 위협 받고 있다면 군청 앞 한마음 공원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현재 신등면 관내는 돼지 돈사가 4곳과 석산개발이 2곳으로 이로 인한 악취로 주민들이 수년째 고통 받고 있는데 닭 사육을 위한 양계시설 양성화 소식을 듣고 생존권 사수를 위해 양계장 설치 절대불가 집회를 열었다.

    산청군 신등면 주민들 양계장 양성화 반대 집회
    산청군 신등면 주민들 양계장 양성화 반대 집회

    주민들은 "지금도 대형 양돈 농가들로 인해 주민 생존권이 위협 받고 있는데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신규 증축 허가는 결코 용납 될 수 없다”며 “기존 대형 돈사에서 발생되는 악취로 수년간 고통을 받고 있는데 군은 이런 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다시 양계장 허가를 내 줬다. 이것은 주민들은 다 죽으라는 처사이다"고 말했다.

    이번 집회의 발단은 최근 산청군 신등면 모례리 627-1-번지 일원의 기존 양계장 지역에 산청군이 주민들과 아무런 의논 없이 축사 양성화를 하는 바람에 시작됐다.

    해당 양계장은 지난 1995년 산청군에 양계장 허가를 받고 운영하다 태풍으로 인해 시설이 파손되는 바람에 2011년부터 양계장 운영을 중단하다가 지난 5월 23일 배출시설 변경 신고하여 양계장의 운영을 시작했다.

    박호규 신등면 환경보존회장은 "산청군은 주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주민들이 고통은 무시한채 사익만 추구하는 업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이번 양계장 허가가 철회되지 않으면 모든 주민들과 함께 철회 될 때까지 계속 집회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무허가 축사 적법화 절차에 의해 720㎡의 양계장을 적법화를 완료했다”며 “정부 방침에 의해 적법화 했기 때문에 현재로는 마땅한 방법이 없지만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했다.

    한편 이재근 군수는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집회에 참석하여 “공무원들이 양성화에 앞서 해당 지역 면장과 군의원, 지역 주민들과 소통이 되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며 “법보다 주민들의 정서가 우선인데 공무원들이 정서를 무시한 것 같다며 공무원들이 잘못한 것도 자기의 책임이라면 앞으로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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