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4일 (수)
전체메뉴

젊은 시각으로 관객들에게 위로와 감동 선물

거창전국대학연극제 폐막

  • 기사입력 : 2019-08-12 14:11:35
  •   
  • 거창전국대학연극제 폐막(제공=거창전국대학연극제 집행위원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 폐막(제공=거창전국대학연극제 집행위원회)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국내 최고의 야외공연장 수승대에서 젊음의 끼를 마음껏 발산한 제14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가 아쉬운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는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 준비를 위해 안식년을 가졌던 수승대에 전국 유일의 대학극 경연축제인 거창전국대학연극제가 많은 관객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다.

    거창전국대학연극제 대상작 대경대 공연 사진(제공=거창전국대학연극제 집행위원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 대상작 대경대 공연 사진(제공=거창전국대학연극제 집행위원회)

    이번에 출전한 작품들은 예년에 비해 작품성도 훌륭하고 연기력과 연출력이 수준급이어서 완성도 높은 공연을 펼쳐 보인 것이 큰 수확이었다.

    한국영상대학교의 '황색여관'은 현 사회에 만연한 황금만연주의, 양극화가 팽배한 이때 사회적 모순과 인간의 존재가치 밑바닥으로 떨어진 비극적 사실을 풍자하고 알레고리로 풀어간 작품이다.

    예원예술대학교의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학교현장에서 벌어지는 왕따학생의 자살을 계기로 왕따를 시킨 학생 부모들의 양면성을 고발하고 미래를 살아야 할 후세들의 피폐한 인간성을 파헤쳤다.

    연세대학교의 '베니스의 상인'은 연출이 돋보였고 무대를 구조주의 양식으로 처리한 대비적 극대화로 물질주의의 어리석음을 고발했다.

    계명문화대학교의 '보고 싶습니다'는 사회적 약자의 절망적인 삶속에서 맑고 향기로운 삶을 불어넣은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대경대학교 '무정해협'은 일본에 징용으로 끌려간 조선청년의 비극적 일생을 그린 작품이었다.

    박원묵 심사위원은 심시총평에서 “올해 대학참가작의 수준은 연출, 연기 무대예술 등이 기성극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기량으로 무대를 격상시켰고 작품선정도 국내외 명작희곡들이여서 관객들의 호감도와 공감력을 한층 더 높였다"고 평했다.

    영예의 수상대학은 다음과 같다.

    단체상에는 교육부장관 상인 대상에 대경대학교 '무정해협', 금상에는 한국영상대학교 '황색바람, 은상에는 예원예술대학교의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와 연세대학교 '베니스의 상인, 동상에는 계명문화대학교 '보고싶습니다'이다.

    개인상은 연출상에 연세대학교 '베니스의 상인'의 이재원, 남자연기대상에는 대경대 '무정해협'의 젊은 김동진 역의 최신욱, 여자연기대상에는 한국영상대학교 '황색바람'의 아내역, 이상아씨가 수상했다.

    조매정 집행위원장은 "대학극의 기량이 기성극과 차별이 없어 앞으로는 유료입장을 검토하겠고 러시아, 일본대학팀을 참여시켜 거창세계대학연극제로 업그레이드해 거창국제연극제와 아울러 또 하나의 거창명품축제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폐막식에는 오태근 한국연극협회이사장과 정일성 극단미학대표 등 다수의 연극인들이 서울에서 내려와 거창전국대학연극제 시상식을 빛내 주었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윤식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