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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창의력- 이준희(정치부 부장)

  • 기사입력 : 2019-08-13 20: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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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을 알리는 입추(立秋)가 지난 지 한참 됐건만 폭염은 여전히 기세등등하다. 입추 무렵이면 들판의 곡식이 알알이 영글어가는 시기인지라 농부들은 한낮의 따가운 햇살도 반갑기만 하다. 옛 선조들은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이 풍년이라 여기고, 이날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겼다. 이 더위도 이젠 서서히 물러나려는지 밤이면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 준다. 매미와 풀벌레 소리도 가을 변주곡으로 변해 늦여름의 아쉬움을 노래하는 듯하다.

    ▼노란 해바라기 꽃과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가을이면 괜스레 마음이 들뜬다. 책 한 권 손에 들고 나무 그늘 아래 앉으면 어느새 철학자가 된다. 이렇듯 가을은 책읽기 좋은 계절이다. 책 읽는데 따로 계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한 온·습도와 선선한 바람은 더위에 지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 가을이 독서하기에 좋다는 말은 사자성어인 ‘등화가친(燈火可親)’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당나라의 대문호인 한유가 아들에게 책읽기를 권장하기 위해 지은 시 ‘부독서성남시(符讀書城南詩)’에 등장하는 한 구절이다.

    ▼세계는 지금 4차 혁명시대로 접어들었다. 이 시대에는 인간만이 가진 사고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창의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독서로 책에 담긴 지혜와 지식을 자신의 내면에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 지금 당장 드러나지 않아도 꾸준히 쌓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꾸준히 책을 읽고 생각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독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갖게 해줄 뿐만 아니라 인생의 첨병 역할을 하기도 한다. 독서를 통해 간접 경험하며 자신만의 시각을 넓히고 이를 토대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키워야 한다. 삶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다. 그러나 꾸준히 노력하고 치열하게 준비하는 자는 이를 취할 수 있다. 책에서 얻은 지혜를 자양분으로 자신만의 창의력을 길러내는 지혜로운 자가 되었으면 한다.

    이준희(정치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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