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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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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우리!] 경남 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아이들과 함께 나눔장터서 나눔 실천하죠”
2017년부터 ‘콩깍지 나눔축제’ 추진
물품 기증→나눔장터→수익금 기부

  • 기사입력 : 2019-08-14 07: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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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전국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캄보디아 해외봉사./경남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2014년 전국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캄보디아 해외봉사./경남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최근 경남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는 공동으로 경남도민과 함께 도내 나눔 분위기가 확산할 수 있도록 ‘함께, 우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후원자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 어려운 아동에 대한 후원자를 발굴해 행복한 경남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 첫 번째로 경남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위정숙 회장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위정숙 회장
    위정숙 회장

    ▲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나눔활동을 같이 하게 된 계기는?

    2017년부터 전국의 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가 ‘콩깍지 나눔축제’라는 이름으로 부모님들과 함께 행사를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자 각종 나눔행사를 하자는 취지로 추진해왔다. ‘푸른콩깍지 나눔축제’는 완두콩 모양의 틀 안에 아이들의 얼굴이 담겨있는 모습을 심벌로 하고 있는데, 이 행사의 수익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를 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3년째 이어져오고 있고 올해 4월에는 경남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개인후원 협약을 했다. 소속된 어린이집은 물론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개별 후원을 하면서 주변에 많이 알려지고 있다.

    ▲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는?

    2011년도부터 국가에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추진하면서 예산이 많이 들어가니까 일반 민간어린이집 중에 우수한 시설을 선별해 ‘공공형’이라는 단어를 붙여 국·공립과 견줄만한 공적인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경남은 전체의 6~7% 정도 된다. 공공형어린이집에 선정돼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은 자부심을 가지고 하고 있다. 지금은 정부의 정책들이 국·공립에 주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좀 위축돼 있지만 국·공립 어린이집보다 좋은 점도 많이 있다. 현재 이용하는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올해 경남에는 18곳을 추가 선정하려고 준비중이다. 다음달에 선정하게 되는데 1급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비율과 전문적인 유아교육 관련 이수현황, 복지부 평가인증에서 A등급을 받아야 하는 등 여러가지 운영기준 등이 충족된다고 하더라도 고득점 순으로 선정하게 된다. 현재는 161개소가 선정돼 운영중에 있다. 애초에는 복지부의 사업이었지만 지금은 도지사 지정 공공형어린이집으로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에 중도에서 자격이 소멸되기도 하고 힘들어서 자발적으로 포기하기도 한다. 3년에 1번씩 재선정 과정을 거치는 등 공공형어린이집 관리와 교육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나눔활동 캠페인과 아이들의 반응은

    우리는 자체적인 초록나눔 어린이집 나눔활동을 통해 정기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조금씩이라도 도움을 주고 어릴 때부터 인성의 싹을 틔우자는 취지에서 진행하고 있었다. 당초 기부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해 왔는데 어디에 기부를 할까 고민을 하던 중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얘기가 나와 서로 협약을 맺어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쓸모가 없어진 물품 등을 기부받아 그것을 종류별로 정리해 부모들도 행사에 직접 참여해 일반인에 판매는 물론 물물교환을 하는 등 기증받은 물품으로 수익금을 모은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환경이 다른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접하면 그런 것들이 점차 자신들의 삶의 일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가 자꾸 힘들다고 하는데 돈을 어디에 쓰는가에 따라서 삶의 질도 바뀔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이들이 같이 나눈다는 것은 인성교육에 좋은 것 같다. 지난 4월에 협약을 맺고 이후 선생님들과 원생들, 어린이집 등 다양하게 참여를 하고 있다. 현재는 80~90명 정도가 개인 후원신청을 한 상황이다. 주기적인 ‘콩깍지 나눔행사’ 수익금 기부와 함께 정기후원도 자발적인 신청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어린이집에 대한 불신도 많다 보니 ‘공공형어린이집’은 아이들을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어린이집이라는 인식의 확산과 함께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사업도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을 홍보하는 측면도 있다.

    올해 김해 일원에서 열린 ‘콩깍지 나눔축제’에서 아이들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올해 김해 일원에서 열린 ‘콩깍지 나눔축제’에서 아이들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후원을 생각하고 있는 개인·단체에 조언을 한다면

    최근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후원이라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뤄지는 성격이다 보니 첫발을 내딛기가 힘든 건 사실이다. 1만원이라도 그 금액은 해외 아동의 경우 한 달을 생활할 수 있는 금액인데, 생각만 조금 바꾼다면 금액이 적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나눠서 배려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주변에 많이 조성된다면 힘들어도 힘든 것이 아닌 살기 좋은 경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 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신뢰감을 높여 저출생 문제와 육아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부 잘못으로 불신이 확산되는 것이 참으로 아쉽다. 어린이들이 많이 있음으로써 우리도 같이 살아갈 수 있다. 공공형어린이집은 열린보육을 실천하고 영유아,학부모,보육교직원이 행복한 경남보육의 선도적인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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