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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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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만들겠다”

문 대통령,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
책임있는 경제강국·평화경제 강조

  • 기사입력 : 2019-08-15 20: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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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며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협력의 길로 나오면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단호히 대응하는 한편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두겠다는 ‘투트랙 기조’의 의미다.

    문 대통령의 이번 광복절 경축사는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시점에서 주목받았으나 ‘반일(反日)’ 메시지는 거의 담기지 않았다. 특히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된 강제징용 문제를 포함해 위안부 문제 등 구체적인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서는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건설을 위한 3가지 목표로 △경제강국 △교량국가 △평화경제 구축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며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순 없다.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다”며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다.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큰 성과”라며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히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또 “여전히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광복절 경축식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진행한 것은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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