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1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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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립미술관 건립 환영하지만 신중해야”

지역작가들 “독자·전문성 확보돼야”
운영방향·지속가능성 점검 지적도

  • 기사입력 : 2019-08-18 20: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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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창원시가 추진 중인 시립미술관 건립에 대해 도립미술관과 중복적 성격을 띨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지역작가들은 ‘미술관 건립은 환영하지만 신중한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놨다.(13일 1면 ▲도립미술관 있는 창원에 시립미술관까지? )

    100만 인구에 걸맞은 전시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독자성과 전문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주연 창원미협회장은 “국립은 국립, 도립은 도립, 시립은 시립의 역할이 있다. 국립과 도립은 자료기록 성격이 강하지만 시립은 창원지역 작가를 조명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건립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시립미술관 건립의 애초 목적과 운영방안에 대한 점검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작가 A씨는 “시립미술관은 애초에 안상수 시장 시절, 39사단 터 미술관 건립 계획과 창원예총에서 들고 나온 김종영이라는 콘텐츠가 만나면서 김종영미술관으로 건립이 추진되지 않았느냐. 하지만 김종영은 창원에서 출생했을 뿐 활동한 바가 없다”며 “지역 기여도가 거의 없는 작가를 기리는 목적을 가진 미술관은 독자적인 정체성과 방향성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대해 명확한 정리가 우선이다”고 꼬집었다.

    작가 B씨도 “김종영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미술관을 건립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미 서울에 김종영미술관이 있는데, 굳이 창원에 비슷한 성격을 띤 미술관이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운영 또한 문신미술관과 비슷한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많아 보이는데,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건립 이후 미술관의 운영방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수라는 지적도 많았다.

    C작가는 “구체적으로 누가 진두지휘를 해서 어떤 콘셉트로 꾸며질지 로드맵이 전혀 없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미술관 설립은 환영하지만 창원 만의 콘텐츠를 수준 높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문기획자가 배치되어서 공무원이나 입김 센 일부 지역 미술인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공간으로 거듭날 때 건립 의미가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D작가는 “창원 작가들에 대한 연구·기록과 신진작가 발굴 등의 기능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때 시립미술관이 존립 이유를 가질 것이다. 그러나 전문기획자 없이 지역 미술계 기득권이 운영에 깊숙이 개입할 경우 과연 다양한 가치를 생산하는 기관으로 제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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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청 전경./전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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