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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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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건축설계업계 공공 일감 확보 ‘총력’

6월 미분양 1만4400가구 ‘전국 최고’
민간 공동주택 신규물량 거의 없어
경기침체로 재건축·재개발도 위축

  • 기사입력 : 2019-08-18 20: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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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내 건축설계업계가 전국 최고 수준의 공동주택 미분양 물량으로 민간 공동주택 신규 건축설계 물량이 사실상 전무한데다 심각한 경기침체 및 재건축·재개발사업 위축으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공공분야 일감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며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하고 있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픽사베이/

    18일 도내 건축설계업계에 따르면 경남의 경우 공공주택 미분양 물량이 1만4400여 가구로(6월말 기준)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민간 공동주택 신규 건축설계 물량이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여기다 조선과 자동차, 원전 관련 산업들이 극심한 불황을 겪으면서 경기침체가 심각해 공장 신축은 물론 증·개축이나 근린생활시설 건립 건수도 크게 줄었다. 또 공동주택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크게 위축된데다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일반 분양물량이 줄면서 수익성 악화로 사업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7년 수주 물량을 100으로 친다면 지난해는 70%, 올해는 50%를 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다수 건축설계업체들은 지방자치단체나 교육청의 설계공모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어 수주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나 교육청 발주 사업은 지역 건설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크게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축설계업계는 민간 건축과 정비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 지자체나 교육청의 일반건축 설계공모사업을 대안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경남지역은 아파트 건설이 앞으로 수년간 기대하기 어려워 공공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남건축사회 관계자는 “경남지역은 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고 민간 주택분야 일감이 줄어 공공분야 설계공모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정부는 수도권과 달리 건설경기가 침체된 지방에 활성화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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