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9월 1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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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후 귀 파다간 귀먹을 수도… 귀 질환 증상과 대처법

고열·귀먹먹함·청각 변화 등 증상 나타나면 ‘중이염’
이어폰·보청기 잦은 사용 인한 염증 발생 ‘외이도염’

  • 기사입력 : 2019-08-18 20: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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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병원을 찾는 많은 부모들은 물놀이와 비행기 탑승과 관련된 질문을 자주 한다. 더운 날씨 때문에 자연스럽게 물을 가까이하고, 방학을 맞아 해외여행도 자주 가기 때문이다.

    여름철은 물놀이와 관련해 급성 외이도염이나 중이염과 같은 귀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흔히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만으로 큰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한 귀는 귀 안쪽의 고막이 물을 차단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평소 귓속에 염증이 있거나 수술이나 치료를 받은 경우, 중이염 증세가 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자칫 휴가 후유증으로의 진행을 막기 위해 급성 외이도염, 급성 중이염 등 각 귀 질환의 증상과 원인, 대처법 등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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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의 구조 및 급성 염증= 부모들에게서 자주 듣는 질문으로는 ‘귀에 물이 들어가면 중이염이 생기나요?’, ‘귀에 튜브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물놀이나 샤워를 할 때 귀를 막아야 하나요?’, ‘중이염인데 비행기를 타도 되나요?’ 등이다.

    누구나 목욕을 하다 귀에 물이 들어가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고막의 천공이 없다면 바로 머리를 기울여 물을 흘려 내보내면 그만이다. 하지만 귀 질환을 앓았던 아이의 부모들은 이런 사소한 문제에까지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귓구멍의 피부는 귓구멍의 입구부터 고막에 이르기까지 두 부분으로 나눈다. 귓구멍 입구 쪽에 해당하는 부위는 피부 밑에 연골이 있고, 털이 자라며 땀이나 오일 성분을 분비하는 기능이 있다. 반면 고막 쪽은 뼈와 피부로만 이뤄져 있는데, 피부가 매우 얇고 뼈에 밀착돼 있어 약간의 부종에도 심한 통증이 생기고 이 부위를 건드리면 발작적인 기침이 나온다.

    귓구멍의 피부는 귀지의 두꺼운 왁스층과 중성지방의 오일로 비친수성 일차 방어막 덕분에 오염된 이물질이 들어간다고 해서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1차적으로 고막에 가까운 부위에 급성 염증으로 인한 피부 부종이 생기면 매우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또 고막에 가까운 부위이므로 먹먹하게 들리고, 울림이 있는 청각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반면 귓구멍 입구 분비샘이 많은 두꺼운 피부 부위에 급성 염증이 발생하면 많은 분비물과 함께 부종으로 인한 귓구멍 막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매우 가렵고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대체로 이런 급성 염증들은 박테리아에 의한 염증이므로 1차 항생제와 소염제만으로도 쉽게 치료가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예방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놀이 이후에 귀에 들어간 물을 제거하기 위해 귀를 파는 습관부터 삼가는 것이 좋다.

    ◆급성 중이염과 급성 외이도염의 차이= 고막은 얇고 반투명한 두 겹 혹은 세 겹의 피부층으로 구성된 단순한 구조여서 외상이나 염증에도 쉽고 빠르게 완벽히 재생된다. 피부가 각질을 만들어 내듯이 고막은 평상시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고막 피부를 만들어 낸다.

    마른 고막 바깥쪽과 달리 안쪽은 구강 점막처럼 촉촉한 얇은 점막으로 덮여 있고, 그 점막 아래에 혈관과 감각신경이 퍼져 있다.

    즉 고막이 온전한 상태에서 이 점막에 염증이 생겨 점막부종이 생기고, 염증으로 인한 삼출물이 고여 빠져나갈 곳이 없다면 고막을 밀어 팽윤감을 만들고 심한 통증의 원인이 된다. 이를 급성 중이염이라고 한다. 그러다 고막이 찢어지면 오히려 통증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귓구멍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만으로 중이염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한편 귓바퀴(이개)에서 고막까지 이르는 약 2.5~3㎝ 길이의 관 형태를 외이도라고 한다. 피부·피지선·땀샘·이구선(귀지샘)·모낭·연골 및 골(뼈)로 구성된 외이도에 귀 상처, 오염된 물의 침투, 귀 내부 피부질환, 이어폰 및 보청기 등의 잦은 사용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염증이 발생했을 때 이를 외이도염이라 한다. 고막 안쪽 점막은 구강 점막과 연결돼 있어 호흡기 바이러스에 항상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급성 중이염의 원인균도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급성 외이도염은 기본적으로 모낭염이나 피부염증이므로 박테리아가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성질의 질환이며, 치료 원칙이나 방법도 다르다. 이렇게 고막을 경계로 급성 외이도염과 급성 중이염이 통증을 만들어 내는 메커니즘은 완전히 다르다.

    물놀이 후에 귀를 파지 않는 것과 별개로 충분한 휴식과 영양공급을 해줘야 하며, 여행 때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방법 등도 급성 중이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중이염이 있는 경우의 물놀이= 중이염은 급성과 만성 질환으로 나뉜다. 급성 중이염은 갑작스러운 고열, 귀통증, 귀 먹먹함과 소리가 울려 들리고 멀리서 들리는 청각 변화 등이 주요한 증상이다. 심하면 진물이나 고름이 나오는 경우도 더러 있을 수 있다.

    반면 만성 중이염은 이미 고막 안쪽 점막과 감각신경의 변성이 비가역적으로 진행됐을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고막에 구멍이 나 있어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오히려 청력의 변화와 고약한 냄새가 나는 고름이 지속해서 나오는 질환이다.

    어린이의 경우, 평소 반복적으로 삼출물이 고막 내에 채워지는 중이염을 앓는다면 아마도 고막에 환기관이라는 튜브를 이미 삽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환기관 튜브는 고막에 작은 구멍 혹은 통로를 만들어 줘 고막 안쪽에 외부의 공기를 강제로 순환시켜 고막 안쪽 점막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환기관 튜브의 구멍 직경이 작아서 일반적인 물놀이로는 외부의 이물질이 이 튜브를 통해 고막 안쪽으로 전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어린이의 경우, 평소 중이염이 있다고 하더라도 물놀이로 인한 질환의 악화를 걱정할 필요 없으며, 예방적 차원의 귀마개 등은 필수품이 아니라는 뜻이다. 물놀이와 이동이 잦은 휴가철,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얼마든지 귀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각 질환마다 대처법은 다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과 영양 공급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오복 기자 obokj@knnews.co.kr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 2019년 건강소식 8월호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한규철 교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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