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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교육 최일선을 가다 - 특성화고 탐방] (1)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

미래 100년 이끌 명장 육성 ‘직업계고 메카’ 거듭난다
산학일체 도제학교·중기 특성화고 등
정부 지원 특성화사업 빠짐없이 선정

  • 기사입력 : 2019-08-26 20: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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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는 대학과 같이 고등학교에 학점제를 도입한다. 가장 먼저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비롯한 직업계 고등학교에 우선 적용된다. 직업계고 학생 비중을 높이겠다는 정책 목표도 갖고 있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26일 직업계고 활성화 방안 수립 TF 결과보고회를 갖고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직업교육의 최일선에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도내 학교를 찾아가본다.

    메인이미지 창원 기계공고 디지털전기과 박해창 학생이 전국기능경기대회 산업제어 직종 출전을 앞두고 김영규 교사와 실습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올해 2월 창원기계공고 메카트로닉스학과를 졸업한 김진만씨는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모바일 로보틱스’ 부분 은메달을 획득했고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글로벌 제조 지원 파트에 근무하고 있다.

    창원기계공고는 지난해 경남 지방공무원 6명 채용에 재학생 4명과 졸업생 1명이 합격했다. 두산중공업에 6명, 삼성전자에 2명, 해성DS에 12명, LG화학 2명, 삼성SDI 2명 등 대기업 입사자도 많다. 부사관 13명과 해외인턴십 15명, 타 시도 공무원 4명, 강소기업 등 223명이 취업 중이거나 취업이 확정됐다.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특화된 교육과정이 있다.

    창원기계공고는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 사업’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산업기사 자격 취득과정’ 등 정부 지원 특성화사업에 빠짐없이 선정돼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산업기능사 자격을 획득하고, 대학에 진학해야 산업기사 자격을 딸 수 있다. 그러나 창원기계공고에서는 정규 과정을 이수하는 것만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도 산업기사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창원기계공고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훈련과정을 운영한다. 특수산업설비과의 용접산업기사 과정, 정밀기계시스템과의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과정이 그것이다.

    창원기계공고는 또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한다. 2~3학년 과정 중 전공과목을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배우는 제도로, 졸업 후 기업에 취업해 별도의 보수교육을 받지 않고도 해당직무를 곧바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폴리텍대학에서 학업도 계속할 수 있다.

    특수산업설비과 용접 실습.
    특수산업설비과 용접 실습.

    특성화고등학교의 학생모집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창원기계공고는 2019학년도 신입생 391명 모집에 457명이 지원해 1.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보다 오히려 경쟁률이 높아졌다.

    창원기계공고는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대적 투자를 통해 학교 시설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최근 2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신축했다. 운동장 재정비 공사와 체육관 리모델링, 교내 도로 및 화단 정비 공사, 실습실 리모델링 등 환경 개선을 진행 중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여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임종대 창원기계공고 교장은 “기술이 첨단화되고 정밀화되면서 힘을 들여서 하는 분야는 적어지고 남녀구분이 없는 시대가 됐다”며 “병역 문제를 감안하면 특성화고를 졸업한 여학생들이 취업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임종대 교장은 “경남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산업단지는 메카트로닉스 학과와 직접 연결되고 이 분야에서 여학생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창원기계공고는 화장실과 샤워실, 탈의실 등 여학생을 위한 전용 건물 건립을 위한 예산을 이미 확보했고, 2학기에는 문을 열 예정이다.

    창원기계공고에는 메카트로닉스 외에도 정밀기계시스템과, 컴퓨터응용기계과, 특수산업설비과, 디지털전기과, 컴퓨터전자과 등 총 6개 학과가 있다.

    정밀기계시스템과는 기초제도, 공작기계, 공업일반, 재료일반, 전문제도, 전자기계공작 등을 배우며, 자동차 관련 산업, 조선 관련 산업, 중장비 생산 업체, 생산자동화 라인 설계 및 생산 부문으로 취업하게 된다.

    정밀 기계 시스템과 선반 실습.
    정밀 기계 시스템과 선반 실습.

    컴퓨터응용기계과는 CNC선반, 머시닝센터, 고속가공기, 범용공작기계, CAD/CAM 등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익혀 전자통신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응용 산업, 대기업 및 중소기업 전자제품 생산 업체, 자동화 설비 설계 및 제작 산업, 자동차 항공 통신 전자 업체, 반도체 산업으로 취업하게 된다.

    메카트로닉스과는 융합학과의 특징이 강하고, 항공·우주 산업, 로봇 관련 산업, 자동화시스템 제조, 공장 자동화 산업, 물류센터, 기계 가공, 기술 공무원, 방위산업체가 주요 취업처다.

    메인이미지 메카트로닉스과 생산자동화 시스템 실습.

    디지털전기과는 전기회로, 전기기기, 자동화설비, 전기설계, 신재생에너지 기술, 전력설비, 내선공사, 전기전자측정, 자동제어시스템 운영을 주로 배우고, 전기 관련 업체와 동력 및 옥내 전원 공사 관련 업체, 발전소,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송전설비 분야 등으로 취업한다.

    디지털전기과 전동기 제어 실습.
    디지털전기과 전동기 제어 실습.

    컴퓨터전자과는 디지털논리회로, 정보통신, 컴퓨터 관련 프로그래밍, 전자회로, 컴퓨터구조, 전자회로 설계, 전자회로 제작 등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졸업 후 전자통신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응용 산업, 대기업 및 중소기업 전자제품 생산 업체, 자동화 설비 설계 및 제작 산업, 자동차 항공 통신 전자 업체, 반도체 산업으로 진출하게 된다.

    지난해 열린 제53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쟁쟁한 직업계고 속에서 창원기계공고가 은탑(2위)을 수상했다. 2016년 동탑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동력제어 직종에서 금메달을 땄고, 모바일 로보틱스, CNC선반, 메카트로닉스에서 은메달(3개), CNC선반과 CNC 밀링, 판금 직종에서 동메달(3개), 메카트로닉스 직종에서 우수, 통신망 분배기술 직종에서 장려를 수상하는 등 전국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임종대 교장은 “올해 특히 우수한 여학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며 “아울러 직업계고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특성화고 홍보관과 경남직업계고 취업지원센터를 캠퍼스 내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기사 자격 과정도 전 학과로 확대될 것이고 학교 슬로건인 ‘100년을 이끌 따뜻한 명장 육성’을 위해 전 교직원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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