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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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프면 디스크? 원인 알아야 허리 편다

3대 퇴행성 척추질환
척추뼈 사이 수핵 흘러 신경 압박하는 ‘디스크 탈출증’
척추관 좁아져 아픈 ‘척추관협착증’ 서로 오인 쉬워

  • 기사입력 : 2019-09-01 2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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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와 다르게 허리가 아프다면 ‘혹시 내가 허리 디스크인가?’ 하는 생각을 먼저 한다. 물론 허리 디스크가 대표적인 척추질환이긴 하지만, 이 외에도 척추관 협착증, 퇴행성 디스크, 척추압박골절, 척추 분리증 등 다양한 척추 질환으로 요통과 하지 방사통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비슷한 증상으로 오해했던 3대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불리는 허리디스크 탈출증,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살펴본다.


    ◇허리디스크 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 허리 디스크 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은 모두 허리 통증이 심해 서로 오인하기 쉽다. 우리가 흔히 허리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의 수핵이 흘러나와 척추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나타난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수핵과 상관없이 노화로 인해 뼈마디가 굵어지듯 척추관 주변의 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병적으로 좁아져 통증이 나타나는 척추질환이다.

    먼저 허리 디스크 탈출증의 주 증상은 허리통증이나 탈출한 수핵이 하지와 연결된 신경을 누르게 될 경우 허리가 아닌 엉덩이, 다리 쪽으로 통증과 저림 등의 방사통을 호소한다. 척추관협착증 역시 허리, 엉덩이의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을 수 있으나, 걷기가 힘들게 돼 앉았다 쉬었다가를 반복하는 신경성 간헐적 파행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상황에 따라 한쪽 다리에만 이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두 질환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구부리고 있으면 편하고, 허리를 반듯하게 펼 경우 묵직한 고통이 엉덩이와 골반까지 느껴진다. 왜냐하면 허리를 굽히면 신경을 압박하던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만일 배뇨장애도 겪고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허리 디스크는 허리를 숙이면 아프게 돼 허리를 숙여보는 것으로도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대부분 척추질환은 심한 정도가 아니라면 환자의 90%는 비수술적 치료와 예방으로 호전이 가능하며, 수술적 치료는 10% 미만이다. 허리 디스크 탈출증의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한다. 신경성형술은 통증이 있는 꼬리뼈에 아주 작은 관을 삽입하고, 이 관을 통해 약물을 투입해 염증과 통증을 개선시키는 치료법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흉터가 거의 없으며, 일상으로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병 등 다른 지병이 있는 환자들에게도 시술 가능한 안전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일상적인 활동이 어렵거나 마비, 감각이상 등과 같은 신경학적 결손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제거술,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 인공 디스크치환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이는 척추관협착증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주는 갑압술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척추의 불안정성이 있거나 광범위한 감압을 할 경우는 감압술 뿐 아니라 척추뼈를 서로 고정하는 척추 유합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척추전방전위증= 척추전방전위증은 디스크 변성증으로 상부의 척추뼈가 내려앉게 돼 척추뼈가 앞쪽으로 어긋나는 것을 말한다. 주로 50대 이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유는 여성의 근육량이 남성에 비해 3분의 2 정도로 적으며, 폐경기로 여성호르몬의 변화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증상으로는 요통이 점차 엉덩이통증과 하지 방사통으로 나타나며,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터질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한다. 또 외형적으로도 척추뼈가 앞으로 어긋나 있어 엉덩이가 뒤로 빠져 있는 오리걸음을 하며, 어깨는 심할 정도로 뒤로 젖히고 걷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진단은 X-ray나 CT검사로 진행한다. 그런데 이 질환은 척추관협착증과 증상이 비슷하며, 실제 척추관 협착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통증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의 가능성도 있어 MRI검사로 정밀하게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척추전방전위증 치료가 늦어져 통증이 심한 경우는 척추변형의 우려도 있어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는 경우는 올바른 자세 유지와 비수술적인 치료인 물리치료, 운동 및 재활 치료로 어느 정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신경학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척추유합술과 같은 수술적인 방법도 고려하기도 한다. 척추유합술이란 수술용 나사를 이용해 결손 부위가 다시 붙도록 해주는 수술로 불안정한 뼈를 하나의 뼈로 고정시켜 준다.

    하지만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수술은 치료의 시작이라 할 수 있기에 수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후에도 척추뼈가 서로 완전히 유합될 때까지 약 3~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므로 수술 후 보조기 착용과 함께 과도한 비틀림을 유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도록 해야 한다.

    병원을 찾은 이들은 종종 자가진단으로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요통이겠거니, 또는 삐끗해서 생긴 근육통이라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한다. 또 어떤 이는 다리 저림을 하지정맥류로 오해하기도 한다. 무엇이든 원인을 알아야 답을 찾을 수 있듯 척추질환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개개인의 상태와 통증의 양상은 모두 다르게 나타나며, 어떤 신경을 누르고 있는가에 따라서도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정확한 진단 후 현재 허리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야말로 척추건강의 지름길이 아닐까. 치료의 첫 단계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타이밍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정오복 선임기자 obokj@knnews.co.kr

    도움말= 신호동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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