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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 수치제어반 수입선 다변화로 원가 경쟁력 확보해야”

백광희 지멘스 본부장 인터뷰
공급자 우위따라 제조비용 상승
공작기계 수치제어반(CNC) 국산화 기술 지원 적극 협력

  • 기사입력 : 2019-09-01 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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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공작기계 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국산화와 함께 핵심부품인 수치제어반의 수입선 다변화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전기전자기업인 지멘스 한국법인의 디지털 인더스트리 모션콘트롤 사업부 백광희 본부장은 지난달 22일 창원시 성산구 SK테크노파크내 지멘스 기술교육서비스지원센터에서 경남신문과 단독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공작기계 수치제어반의 일본 제품 편중은 공급자 우위의 시장에 따른 제조비용 상승과 국내 관련 산업의 도태 및 제품 경쟁력 강화 저해로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 공작기계 제조사들은 부품 수급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재고부담 비용까지 고려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멘스(주) 디지털 인더스트리 모션콘트롤 사업부 백광희 본부장이 지난달 22일 창원시 성산구 SK테크노파크내 지멘스 기술교육서비스지원센터에서 공작기계 수치제어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지멘스(주) 디지털 인더스트리 모션콘트롤 사업부 백광희 본부장이 지난달 22일 창원시 성산구 SK테크노파크내 지멘스 기술교육서비스지원센터에서 공작기계 수치제어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백 본부장은 이어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공작기계 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및 수입선 다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이는 국가적 아젠다를 가지고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 본부장은 지멘스가 수치제어반 국산화를 지원하겠다는 제안도 밝혔다.

    그는 “국내 공작기계 제조사와 수치제어반 국산화를 위해 기술 지원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국내공작기계 제조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며 “이는 기술의 혁신 제공, 생산성 향상, 영업지원 및 가격 경쟁력을 포함하는 다양한 지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 단조롭고 획일화되어 있는 현 국내 수치제어반 조작 및 프로그램 체계에 대한 다변화를 주도하여 기술자들이 다양하고 보다 효율적인 기술운용을 할 수 있는 건전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공작기계 산업의 세계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Industry4.0, 스마트팩토리 등의 새로운 기술의 변화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가장 보수적인 공작기계 산업에서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기술의 혁신은 비즈니스 모델의 다양화로 나타나고 있는데, 공작기계를 더 이상의 구매 후 운용하는 개념이 아닌, 사용량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로 산업 생태계 패러다임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한편 지멘스는 1950년도에 세계 최초로 공작기계용 수치제어장치를 상업화해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해 Industry 4.0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0년도부터 창원에서 공작기계용 수치제어장치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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