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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지속가능한 도시와 대중교통- 우문영(경남지방경찰청 홍보실 계장)

  • 기사입력 : 2019-09-02 20: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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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문영 경남지방경찰청 홍보실 계장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살아있는 생물과 비슷하게 생성, 확장, 정체, 쇠퇴 과정을 겪을 수 있다.

    창원시의 경우를 보더라도 1970~80년대의 조성 시기를 거쳐 기계, 조선 산업의 발달로 인해 교외로 확장되었고 2010년 7월 1일 마산시, 진해시를 합친 통합 창원시로 발돋움하였다. 어떻게 보면 그때가 창원시의 도시 확장에 있어서 최고 정점이라고 본다. 도시의 확장과 팽창, 정체와 소멸은 또 다른 도시 문제를 야기한다.

    출퇴근 거리가 멀면 그만큼 삶의 질이 떨어진다. 특히나 대중교통의 발달이 미흡한 창원시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자가용이 아니면 이동수단이 마땅찮다. 또한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은 많은 지역을 거치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또한 현행 버스 등 대중교통도 많은 지역을 거쳐 오가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래서 마산역과 창원중앙역 사이의 열차를 이용하는 분들도 간혹 볼 수 있다.

    정체나 쇠퇴를 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창원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대중교통망의 정비가 필요하다. 서울의 예를 들어보면 지하철, 시내버스 등 간선망을 최우선적으로 깔고 가까운 거리는 마을버스 등을 보조적으로 운행해서 지하철역이나 시내버스 정류장 등에 도착하게끔 도와준다. 간선망은 주혈관이고 보조망은 모세혈관인 셈이다. 도시가 고도화될수록 인체의 구조와 비슷해지거나 개미사회같이 분업화가 이루어진다.

    즉 효율적이고 정교한 시스템이 그 도시를 지속가능하게 만든다. 비록 완전하지는 않지만 내년 개통예정인 경전선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도로 간선망을 정비하고 외국의 사례처럼 지상에서 움직이는 트램 도입을 검토해 창원시내의 대중 교통망이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도시 내 시민들의 움직임이 불편하면 도시가 정체하게 되고 결국은 생산과 소비가 줄면서 인구 감소로까지 이어진다는 평범한 결론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우문영 (경남지방경찰청 홍보실 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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