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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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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에 경남 공인중개사 330명 급감

지난해 6728명서 올해 6398명
주택분양시장 거래 감소 등 영향
전국 1327명 늘어난 것과 대조

  • 기사입력 : 2019-09-02 20: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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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년간 경남지역 공인중개사 수가 33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공인중개사 수가 1300여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경남지역의 공인중개사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지역 경기 침체와 주택분양시장의 거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도지부에 따르면 올해 8월 26일 현재 도내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63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 6728명보다 330명(4.9%) 감소했다. 개업 공인중개사 중 남성이 3295명, 여성이 3103명으로 남성이 192명이 더 많았다. 지난해에는 남성(3485명)이 여성(3243명)보다 242명이 많았던 것을 감안할 때 남성 감소폭이 더 컸다.

    창원시 의창구 중동에 위치한 한 부동산 사무실./성승건 기자/
    창원시 의창구 중동에 위치한 한 부동산 사무실./성승건 기자/

    경남지역 개업 공인중개사가 감소하는 것은 개업보다 폐업하는 수가 많거나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경우보다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국의 경우 8월 26일 현재 개업 공인중개사는 10만64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 10만5151명보다 1327명이 증가했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개업 공인 중개사 수가 증가했다. 이는 매년 배출되는 공인중개사 자격자들이 창업시장에 계속 진출하는 수가 폐업하는 수보다 많기 때문이다.

    반면 경남을 비롯, 부산과 경북, 울산 등 4개 시도 공인중개사 수가 감소했고 이중 경남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경남에 이어 울산 144명, 경북 128명, 부산 85명이 각각 줄었다.

    경남지역 공인중개사 수가 감소한 것은 지역 경기 침체와 더불어 재개발·재건축시장의 악화, 주택분양 시장의 거래 단절 등으로 인해 기대 수익이 없어 폐업과 타 시도로 이전한 때문으로 보인다.

    도내 시군구별로 보면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양산시로 8.9%이며 진해구 8.4%, 마산회원구 8%대를 기록했다.

    시지역은 대부분 감소하고 있고 군지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택 분양률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양산지역은 경기변화의 영향으로 인근 부산과 울산으로 공인중개사들이 이전하면서 감소했다. 마산회원구는 재개발시장의 붕괴와 합포지역에 예정된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지역은 전원주택 수요 기대심리, 농지 위주의 거래 관행으로 지역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도시지역에 비해 사무소 유지 비용이 크지 않아 폐업이나 이전 영향을 적게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도지부 관계자는 “경남지역은 지역경기 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거래가 크게 줄어들면서 사무실 운영에 부담을 느낀 공인중개사들이 폐업하는 등 중개사 수가 많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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