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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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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환경기자세상] 죽음의 바다 ‘봉암갯벌의 기적’

김현진 환경기자(창원 성지여고 2년)
모니터링·정화활동 등 노력으로 수질 개선
다양한 생물 사는 ‘생명의 바다’로 돌아와

  • 기사입력 : 2019-09-04 07: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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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암갯벌은 마산만의 작은 하구형 갯벌이다. 하수처리장이 생기기 전에, 주택가와 공장폐수 등은 모두 하천을 따라 마산만에 모이게 되었고, 결국 죽음의 바다에 이르게 되었다. 죽음의 바다를 구원하기 위해 민간의 힘은 대단했다. 매년 시민 모니터링을 통해 봉암갯벌의 생태계와 수질 등을 조사하였고, 시민캠페인과 해양정화활동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많은 생물이 살아 숨 쉬는 봉암 갯벌이 되었다.

    마산 봉암갯벌.
    마산 봉암갯벌.

    해양수산부 직원은 봉암갯벌의 특징에 관해 “봉암갯벌은 1970년대 형성된 창원공업단지 하천 하부에 위치하고 있어 중금속 오염과 수질 악화로 생물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바다였으나 환경단체와 행정기관의 갯벌 살리기 운동으로 수질이 많이 개선되어 지금은 대형저서동물 5000개체, 조류종 62종 등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봉암갯벌의 규모는 약 20만㎡로 소규모 갯벌이지만 2001년부터 해양생태에 대한 교육장으로 변모하여 탐방로와 탐사대가 설치되어 있고 봉암갯벌 생태학습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봉암갯벌의 가치에 대해 “갯벌은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지역으로 두 생태계의 생물들을 수용하는 서식지로서 생물다양성의 보고입니다. 갯벌은 눈에 보이는 생물 외에도 서식하는 종은 200종 이상의 미생물과 식물들이 살고 있으며 이는 바다의 오염을 방지합니다. 실험에 의하면 갯벌 10㎦가 갖는 수질정화능력은 1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가 배출하는 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하수종말처리시설에 상당하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토양의 침식을 막아 생태계를 안정시키고 자연학습장과 휴식장소를 제공하여 시민생활에 유익한 기능을 하는 소중한 우리의 해양 영토입니다. 따라서 갯벌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의 가치가 있습니다”고 말했다.


    김현진 환경기자(창원 성지여고 2년)

    봉암갯벌의 시민 모니터링에 관해선 “2009년부터 진행된 봉암갯벌 시민모니터링은 시민 희망자를 모집하여 수질 및 퇴적토분야, 식물분야, 대형저서생물분야, 곤충분야, 조류분야를 나누어 운영을 합니다. 먼저 전문가의 사전교육을 통해서 조사방법, 보고서 작성의 필요성 등을 안내받고 1년 동안 팀별로 활동하게 됩니다. 모니터링을 하는 목적은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오염된 마산만의 환경변화를 시민들이 직접 모니터함으로써 봉암갯벌의 가치를 이해하고 현재 및 미래의 건강성을 평가하여 마산만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또 시민모니터링을 통해 구축된 자료는 교육프로그램 및 홍보자료로 활용되며, 시민의 참여는 지역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환경을 보전하자는 시민 실천 운동의 구심점이 되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환경기자(창원 성지여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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