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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5 총선 경남 누가 뛰나] 홍준표·김태호 고향 출마 최대 관심… 창원성산 등 재대결 주목

양산을 12·거제 11·통영고성 9명 등 자천타천 거론
추석 앞두고 얼굴 알리기 본격화… 민심향방 촉각

  • 기사입력 : 2019-09-08 21: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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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제21대 총선을 7개월 앞두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지역에 출마를 준비 중인 인물들이 서서히 이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은 타 정당의 움직임과 민심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지는 추석을 앞두고 내년 4월 15일 실시하는 총선에 자천타천 거론되는 명단을 정리, 총선정국을 전망해 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왼쪽 사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왼쪽 사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창원의창에는 재선에 나서는 한국당 박완수 의원에 맞서 민주당 김기운 지역위원장이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또다른 인물로 박원순 서울시장 법률특보를 지낸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이 거론되고 있다. 마산고 출신의 황 인권국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창원시장 출마설이 돌기도 했다. 바른미래당은 강익근 도당 자치분권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되고 3선 시의원으로 이번에 도당위원장을 맡은 정의당 노창섭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성산은 고 노회찬 의원의 뒤를 이어 지난 4·3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의원과 504표 차이로 석패한 한국당 강기윤 전 의원이 재대결 할지 주목된다. 지난 보선과 같이 한국당 대 범진보진영으로 판이 짜여지면 한국당에 불리하지만 한국당과 각 진보정당의 대결이 될 경우 결과는 뒤집어질 수 있다. 이에 진보진영이 다시 한 번 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지를 최대 변수로 본다. 하지만 범보수진영인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도 보수 표심을 나눠가지는 만큼 셈법이 복잡하다.

    마산합포는 20대 총선에 이어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민주당 박남현 지역위원장의 재격돌이 성사될지 여부가 주목을 받는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면서 경력을 쌓았다. 6선에 도전하는 이 부의장은 김성태(비례) 의원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최형두 전 청와대 비서관 등과 당내 경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규헌 바른미래당 도당위원장 직무대행과 천은미 정의당 지역위원장 등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회원은 한국당 윤한홍 의원이 재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만 5번째 총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하귀남 지역위원장이 4전5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하귀남 위원장과 한국당 윤한홍 의원의 표차는 4100여표에 불과해 민주당으로서는 승산이 있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한국당 안홍준 전 의원과 조청래 황교안 당 대표 정무특보도 세력을 모으고 있다.

    진해는 해군도시 명성에 걸맞게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공통점이 있는 한국당 김성찬 의원과 민주당 황기철 지역위원장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둘은 진해고 동문이기도 하다. 진해는 20대 총선에서 김성찬 의원이 민주당 김종길 후보에 크게 이겼지만 지난 대선, 지방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한국당에 우세했던 지역이라 이번 총선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알 수 없다.

    진주갑에는 무엇보다 민주당 후보 간 당내 경선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김헌규 지역위원장과 지난 지방선거 때 진주시장 후보였던 갈상돈 진주혁신포럼 대표가 일찌감치 총선을 위한 물밑작업을 해왔다. 3선 서은애 시의원과 정영훈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역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도지사 권한대행으로 지난 지방선거 때 민주당 진주시장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과 진주고 동창인 오동호 전 국가인재개발원장도 출마예상자로 거론된다. 한국당은 3선에 도전하는 박대출 의원이, 정의당엔 김용국 지역위원장, 무소속으로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이혁 전 우성레미콘 대표이사 등이 있다.

    진주을은 한국당 후보 출마 과열 조짐이다. 한국당은 4선인 김재경 의원과 강민국 도의원, 오태완 전 경남도 정무특보, 정인철 전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 김영섭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역 4선 의원의 장벽 부담이 적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 주자로는 서소연 지역위원장이 지난 7월 출마를 선언했다. 서 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4선의 김재경 의원에 맞서 26.4%의 득표를 이끌어내는 저력을 보였다.

    통영고성은 지난 4·3 보궐선거에서 맞대결했던 한국당 정점식 의원과 민주당 양문석 지역위원장의 재대결이 예상된다. 지난 보선에서는 정점식 의원이 득표율 59.47%를 얻어 35.99%를 득표한 양문석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이겼다. 그러나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정의당, 우리공화당, 무소속 등 다자구도가 형성될 경우 특정 정당의 성패를 점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구가 2.5배 정도 차이나는 통영과 고성 간 소지역주의도 주요 변수다. 아울러 지난 보선에서 한국당 공천경쟁에서 밀렸던 김동진 전 통영시장과 서필언 전 행안부 차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도 주목된다.

    사천남해하동지역은 4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독주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제윤경(비례)의원을 비롯해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정현태 전 남해군수,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 등 여권 후보군이 풍부하다. 한국당에서도 황교안 대표 최측근 인사로 분류하는 이태용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비롯해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정승재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장, 하영제 전 농림부 차관 등도 후보군에 거론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는 도내 지역구 중 유일하게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김해갑에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민홍철 의원의 상대적 강세가 점쳐진다. 민주당이 현역도 경선 원칙을 내세우고 있지만 당내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다만 고향이 김해인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의 출마설이 실현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당에서는 홍태용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김해을에는 김정호 민주당 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경수 지사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65%가 넘는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김포공항에서 신분증 확인을 요구하는 공항 보안직원과 언쟁을 벌이며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어 공천을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이와 함께 정영두 전 청와대 행정관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서종길 당협위원장, 홍준표 전 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장수씨의 출마설이 있다.

    거제는 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직능본부장을 지낸 문상모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도의원 출신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장과 교육부 차관을 지낸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 윤영 전 의원, 백순환 전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한국당은 3선에 도전하는 김한표 의원과 지방선거에서 변광용 시장과 맞붙어 석패한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 김범준 부산대 특임교수 등이 출마예상 후보군에 포진해 있다.

    밀양의령함안창녕은 창녕이 고향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출마 여부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20대 총선 때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엄용수 의원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 받은 직후 홍 전 대표가 창녕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는가 하면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을 내놓고 있다. 또 박상웅 당중앙연수원 부의장과 이창연 당 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한국당 복당 심사가 보류된 조해진 전 의원도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조성환 지역위원장이 유력 출마예상자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정치적 중량감 때문에 민주당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양산은 민주당 국회의원을 배출한 데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자리도 가져오며 민주당이 승승장구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민주당 유력 출마후보인 송인배 전 행정관과 김일권 양산시장의 재판결과, 현직 불출마설 등으로 선거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양산갑에는 한국당 원내대변인, 경남도당위원장을 거쳐 최근 중앙당 중산층 서민경제위원장에 선임된 재선 윤영석 의원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설 민주당 유력 후보인 송인배 전 비서관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고 항소한 상태라 총선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양산을은 당초 현직인 서형수 민주당 의원과 나동연 양산시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서 의원이 출마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재선의 나 전 시장이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서 의원이 출마여부를 공식표명한 적은 없어 양강 구도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서 의원의 불출마설 때문인지 낙동강벨트 출마를 공식선언한 박태수 전 부산시 정책수석비서관 등 민주당 출마예상 후보군이 줄을 잇고 있다.

    거창함양산청합천은 보수정당 후보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단연 눈길이 가는 것은 거창 출신 김태호 전 의원의 출마여부다. 김태호 전 의원은 다양한 정치적 경험과 인물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 지역에서 출마할 경우 당선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지만 관건은 출마에 대한 명분이다. 이른바 ‘험지’를 피해 상대적으로 당선이 쉬운 고향을 택한 경우 뒷말이 나올 수 있다. 최근 도당위원장에 선임된 강석진 의원도 재선에 나설 채비 중이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강 의원과 경쟁했던 권문상 지역위원장과 바른미래당 신성범 전 의원 등이 출마예상자로 꼽힌다. 신 전 의원은 정당인지도는 낮지만 이 지역에서 18~19대 의원을 지낸 경력으로 나름의 조직과 인맥이 있다.

    김희진·이지혜 기자

    ※출마예상자 명단에 이름이 빠졌거나, 불출마 의사가 명확한데도 포함된 분들은 경남신문 편집국 정치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055-210-6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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