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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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원도심 지반 침하, 공사 따른 지하수 유출이 원인”

토목학회 용역 중간보고회 열려
오는 11월 최종 결과 발표 예정

  • 기사입력 : 2019-09-15 09: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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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 원도심 지반침하는 인근 주상복합 아파트 (이하 아파트)터파기 공사가 원인으로 잠정 지목됐다.

    양산시에 따르면 (사)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이하 토목학회)는 최근 양산시 관련 부서 공무원을 상대로 ‘양산시 북부동 일원 도로침하 원인 및 보강대책 수립을 위한 학술용역 중간보고’를 했다.

    이 자리에서 토목학회는 현재까지 조사 결과, 아파트 공사로 유출된 지하수가 지반침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토목학회는 원도심 일대 지반이 모래와 자갈을 중심으로 하는 ‘하상퇴적토’라고 진단했다. 토목학회 측은 “이곳은 오래전 하천 지류가 흐르던 곳이어서 하상퇴적토 지반이 형성됐고, 이 경우 지하수에 매우 민감하다”며“지반 형성이 오래돼 자연침하는 완료된 상태여서 외부 요인 없이 지반이 침하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 하상퇴적토는 주로 모래와 자갈 등으로 이뤄져 투수율(透水率)이 높아 지하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아파트 공사 때 유출된 지하수가 원도심 일대 지하수위에 영향을 줬다는 증거는 종합운동장 지하수 관측기 계측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아파트 공사가 지반 침하에 큰 영향을 미쳤고 하상퇴적토라서 그 피해 범위가 넓은 것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인근 건물의 밀림현상은 기초공사를 제대로 하지않고 굴착할때 생기는 대표적인 현상이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파트 공사 이전에 건물에 금이 갔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있어 모든 건물의 기울어짐이나 금이 이번 지반침하 이후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반면 양산도시철도 공사에 따른 지반침하 가능성은 낮게 봤다. 도시철도 공사에 사용되는 RCD 공법은 지하수위와 관계가 없다는 것. 다만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 등이 지반침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용역팀은 현재 북부동 일대 35만㎡에 10곳의 지하수위 계측기와 층별 침하계를 설치해 지반 침하 원인을 조사 중이고 최종 결과는 오는 11월말 께 나올 예정이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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