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0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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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정치권 “추석민심, 경기침체 걱정 많았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어렵다” 아우성
조국 법무장관 임명엔 찬반 팽팽
“정쟁 멈추고 민심 받들어야” 주문도

  • 기사입력 : 2019-09-15 20: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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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 도내 국회의원들이 지역민을 만난 결과 최대 화두는 단연 경제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지역 경제침체에 따른 정부의 회복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지적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또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찬반공방, 그리고 내년 4월 총선 등도 주요 이슈로 꼽았다.

    메인이미지경남도청./경남신문DB/

    ◇경남 의원 “경제문제 최대 화두”= 여야 가릴 것 없이 경제상황이 좋지 못하다는데 공감하면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인 민홍철(김해갑) 의원은 “경제가 최고의 화두였다. 여전히 안 좋고 어렵다는 하소연이 많다. 제대로 풀어달라는 요청이 대부분이었다”면서도 “전통시장을 살펴보니 잘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고 시장별로 다르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된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이왕 임명했으니 제대로 된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만약 가족과 관련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오래갈 수 있겠냐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고 전했다. 나아가 “다수가 ‘조국 이슈’에 대한 피로감을 표하면서 그만 싸우고 일하라는 민심을 받들어 정쟁을 멈추고 정기국회와 민생 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인 강석진(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은 “‘먹고살기 어렵다 어렵다 해도 이렇게 어려울 수 없다’는 하소연이 많았다. 가게 임대와 폐점이 늘고 IMF 때보다 더 어렵다고 아우성이다”며 “식당 등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이 직격탄을 맞았는데 한결같이 소득주도성장이나 주 52시간 근무 등 경제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서도 “위법한 사람을 법을 집행하는 법무장관에 앉히는 건 말이 안된다. 서울서 데모하면 참석할테니 연락하라는 희망자도 다수였다”며 “오죽하면 민주당 지지자들까지 ‘이건 상식이 아니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과 관련, “더 이상 보수분열은 안된다”며 “과거(정부) 따지지 말고 무조건 뭉쳐서 잘못하는 정부정책을 견제해야 한다. 보수가 통합하지 않으면 나라가 큰일난다는 지역민의 당부가 잇따랐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여영국(창원 성산) 의원은 “무엇보다 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많았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먹고살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며 “재래시장을 다니며 눈으로 봐도 불과 몇 달 사이에 문 닫은 곳이 늘고 업종도 많이 변했더라. 손님도 확연히 줄었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이 된 조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서는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갈수록 임명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나아가 정의당이 찬성입장을 표명한 데 대한 비난도 많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30~40대 주부층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여야, ‘아전인수’ 민심 평가= 중앙 정치권은 추석민심에 대한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여당은 지역을 불문하고 조 장관 임명에 대해 싸늘한 질타와 따뜻한 격려가 ‘반반’을 차지한 가운데 이미 임명이 이뤄진 만큼 이를 지켜보자는 관망 여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당은 모든 지역 추석 민심이 조국 임명에 부정적이었다며 자진사퇴나 임명철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추석연휴 민심에 대해 “국민 관심은 오직 민생을 향했고 민생 먼저가 절대명령이었다. 그래서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길 희망했다”고 평가했다. 또 “수사는 검찰이, 검찰 개혁은 (법무)장관이, 정치와 민생은 국회가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 자신이 할 일을 하라고 국민이 말했다”며 “그렇게 해서 ‘조국 블랙홀’을 넘어서길 희망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추석 민심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위선자 조국 사퇴 촉구 결의대회’란 소제목이 붙은 보고대회에서는 의원들이 파악한 추석 민심과 각 지역에서 벌인 ‘조 장관 사퇴 투쟁’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은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기로 했다. 조국 파면 관철 및 헌정 농단 저지를 위한 정기국회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국회에서 조국 해임 건의안과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를 더 잘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위선적인 문재인 정권의 민낯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며 “그럼에도 범죄 혐의가 없다는 이유로 당당하게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헌법을 파괴하는 이 정권의 민낯도 다시 한 번 똑똑히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어 광화문광장에서 피켓 시위와 정당 연설회를 한 뒤 ‘헌정 유린, 위선자 조국 사퇴 국민 서명운동 광화문 본부’ 개소식을 가졌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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