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5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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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통증 원인과 증상

허리 통증 착각했다간 발등 찍혀요
밤만 되면 욱신욱신 담배·술로 통증완화

  • 기사입력 : 2019-09-15 21: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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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 통증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7년 다빈도 질병 통계에서 외래진료 환자 수 9위에 오른 질병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등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더라도 허리 통증으로 착각하곤 한다. 휴식을 취해도 몸 뒤쪽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특히 밤에 통증이 자주 나타난다면 등 통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 허리디스크와 등 통증

    일반적으로 허리나 등 부위에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면 허리디스크를 먼저 생각한다. 운동을 꾸준히 해왔고, 자신의 몸에 자부심이 있더라도 허리나 등 부위 통증과 마주하면 보통 허리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사실 허리 통증은 추간판의 기능이 떨어져 신경을 자극하거나 압박하는 경우 나타나는 증상인데,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를 연결하는 추간판 기능이 떨어져 돌출되거나 튀어나온 것을 말한다. 허리디스크는 엄밀히 말하면 질병으로 보기 어려우며, 이것이 신경근을 누르거나 자극하는 경우에 통증이 발생한다.

    추간판이 돌출되면서 신경근 혹은 경막을 자극하는 물질이 나오면 초기에는 통증이 나타나고, 심한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누구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추간판이 돌출(혹은 탈출)됐다고 해서 반드시 통증이 동반되지는 않는다.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분비되면, 우리 몸도 이에 대해 반응을 시작한다. 자극을 줄일 수 있도록 자세를 바꾸거나 신체 내에서 여러 반응이 일어난다. 따라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차차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신경근을 압박하는 정도가 심하거나 신경 자극 정도가 큰 경우에는 잘 줄어들지 않는다. 이를 줄이려고 진통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주사 치료(시술)를 진행해 신경을 자극하는 부위에 염증 반응이 줄어들도록 돕는다.

    이 외에도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하기도 하며 이러한 치료는 대부분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치료를 받았는데도 줄어들지 않으면, 수술을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문제점을 제거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절개 크기가 매우 작은 내시경 수술이나 미세현미경 수술 등 수술 방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수술을 너무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수술은 통증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 등 통증의 다양한 원인 및 증상

    모든 통증이 허리디스크 때문만은 아니다. 척추 주위에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위장, 소장, 대장, 간, 담낭, 췌장, 신장 및 비뇨기관, 대동맥 등 많은 장기가 있다. 이 장기들에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에도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등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등 통증을 나타내는 질환으로는 척추 관련성 질환과 비척추 관련성 질환으로 구분한다.

    척추 관련성 질환은 척추골절, 척추종양, 척수종양, 척추염(골수염), 척추결핵 등이 있고, 비척추 관련성 질환은 소화기관에 궤양 증상이 있는 경우, 신장이나 비뇨 생식기관에 염증이나 결석이 있는 경우, 담낭이나 췌장 부위에 이상이 있는 경우, 혹은 대동맥박리증이 있는 경우 등이 있다. 드물지만 척추 주위 기관에 종양이 있기도 하므로, 이에 대한 감별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와 관련된 증상인 경우에는 대부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으나, 허리디스크에 의한 증상이 아닌 경우에는 통증의 반복이 흔하며,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고, 특히 밤에 통증이 자주 나타난다.

    척추골절, 특히 골다공증성 골절인 경우에는 특별히 심한 외상이 아니더라도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누웠다가 일어나는 경우 증상이 심해지며, 누우면 증상이 좋아지는 특징이 있다. 또 척추종양이나 척수종양인 경우에는 반복되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며 자신도 모르게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마비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세균에 의한 염증성 척추 질환인 경우에는 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지만, 척추 결핵인 경우에는 막연한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돼 무시하고 지내다가 마비가 오거나 척추뼈가 부서지기 시작하면 오는 경우가 많다.

    비척추 관련성 질환인 경우, 위나 십이지장 궤양인 경우에는 허리보다 약간 위쪽에 깊숙한 부위의 통증 형태로 나타난다. 주로 새벽이나 식사 후 2시간 이후에 증상이 발생하며, 담배나 술 등 자극적인 음식에 의해 심해지고, 위장약 복용 시 호전되는 경향이 있다. 신장, 비뇨기관의 결석이나 염증성인 경우 통증이 매우 날카로우며 손바닥으로 등을 때려보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 대동맥 박리증인 경우에는 통증의 정도가 깜짝 놀랄 정도로 매우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 우리 몸이 보내는 적신호

    신체 내장기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이나 허리 부위의 막연한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통증은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통증이 서서히 심해지고, 휴식과 관련 없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허리나 등 통증이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호전되지 않고 점차 심해지는 경우, 특히 통증이 수면을 방해하는 정도이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몸이 자신을 점검해보라고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 이렇듯 허리나 등 부위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단순히 넘기지 말고 관심을 기울여 몸을 살피고, 전문가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우리 신체는 자신을 방어할 줄 아는 체제가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고 신호를 계속 무시한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오복 선임기자 obokj@knnews.co.kr

    도움말= 건강관리협회 2019년 건강소식 9월호 가천대 길병원 이상구 신경외과 교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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