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0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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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임항선 그린웨이 노점상 해결 어떻게?

임항선 그린웨이 사업에 철길 상인들 시름
5.5㎞ 산책로 중 철길시장만 연결 안돼 수십년 장사 상인 60여명 ‘전전긍긍’
창원시 “계속 협의중…내년 초 완료”

  • 기사입력 : 2019-09-16 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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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내년 초까지 폐선된 임항선 전 구간을 산책로(그린웨이)로 연결할 계획인 가운데 마산회원구 회원동 철길시장 상인들은 언제 노점상이 철거될지 몰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115억원을 들여 마산합포구 옛 마산세관에서 마산회원구 석전동 개나리맨션에 이르기까지 5.5㎞ 임항선을 산책로로 만들어왔다. 올해에는 6억원을 들여 옛 마산세관~마산합포구청 1㎞ 구간, 철길시장 0.23㎞ 구간을 산책로로 만들어 전 구간을 ‘그린웨이’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찾은 북마산 철길시장 주변에서는 아파트 재개발 공사 등으로 어수선했지만 추석 대목을 맞아 여전히 시장 상인들은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시에 따르면 철길 시장 구간에 약 25개 노점이 들어서 있다고 밝혔다. 또 한 상인은 30~40년 동안 이 자리를 지켜왔다며 철길을 따라 물건을 파는 사람은 현재 60여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임항선 그린웨이 철길 구간에서 시장상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임항선 그린웨이 철길 구간에서 시장상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다.

    한 가게 주인은 “시가 임항선 그린웨이라고 해서 철길을 따라 산책로를 조성하면서 철길 주변에서 장사를 해오던 노점상들은 언제 철거될지 몰라 걱정이 많다”며 “여기에서 평생을 장사해 왔는데 조만간 나갈 수밖에 없다. 가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괜찮은데 노점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될지 몰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점을 하는 김모씨(66)는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장사를 해왔는데 공원을 개발한다고 하니 막막하다”며 “공원도 좋지만 우리 같은 서민들은 생계의 위협을 받기 때문에 다른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반면 인근에 거주하는 이모씨(72)는 “임항선 그린웨이 길을 걷다 보면 이 철길시장 구간만 끊어져 있어 불편하다”며 “상인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 아니겠나. 서로 잘 타협해서 정비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임항선 그린웨이 사업 중 마산회원구 철길시장 구간만 현재 연결이 안 된 상황이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주변 상인들과 협의를 계속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초부터 상인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당초 올해 안에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예산 문제도 있어 구체적인 설계안이 나오면 내년 초쯤에는 사업을 완료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 구간에 산책로 연결을 하고자 올해 2월 15일 불법 시설물 자진철거 현수막을 붙이고 3월 13일 상인들에게 자진 철거하라고 계고했다. 이어 지난 5월 13일에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냈다. 26일까지 철거하지 않으면 레일과 레일 양쪽 1m 이내 설치된 시설물을 없앤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마찰을 우려해 현재는 상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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