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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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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남 경매 낙찰가율 61.9%… 전국 평균 밑돌아

전국 평균 62.8%… 10년 만에 최저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 폭락 영향
경남 낙찰률·응찰자 수도 최하위권

  • 기사입력 : 2019-09-16 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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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경남지역 경매 낙찰가율은 61.9%로 전국 평균 낙찰가율 62.8%보다 낮았다. 전국 경매 낙찰가율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지난 9일 발표한 ‘2019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낙찰가율은 7월 72.4% 대비 9.5%p 하락한 62.8%를 기록했다. 1만2000건을 돌파했던 진행건수는 1만1898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낙찰률은 33.9%, 평균응찰자수는 3.7명으로 집계됐다.

    8월 낙찰가율은 2009년 3월(61.8%) 이후 10년 5개월만에 최저치다. 용도별로는 주거시설(-2.4%p)과 토지(-1.2%p)가 7월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업무상업시설이 21.4%p 폭락한 44.3%를 기록했다.

    경남지역 8월 경매 진행건수는 1888건으로 7월보다 11건 늘었다. 경남지역 8월 낙찰가율은 61.9%로 전국 평균(62.8%)보다 0.9%p 낮았다. 경남의 낙찰가율은 경북(31.6%), 강원(50.0%), 충남(51.3%)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낮았다. 경남의 낙찰률은 27.0%로 전국 평균(33.9%)보다 낮고 제주(20.6%)와 부산(23.2%)에 이어 꼴찌에서 3번째다. 경남 응찰자 수는 2.9명으로 전국에서 최하위권이다.

    8월 법원 경매 최고가 낙찰 물건은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소재 공장(토지 1만7153㎡, 건물 1만3355㎡)으로 감정가의 60%인 190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정밀 공업 관련 사업장으로 운영되던 이 물건은 올해 5월 감정가 317억4141만원의 첫 입찰에서 유찰된 후 총 3차례 유찰 끝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달 법원 경매 최고가 낙찰 물건인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소재 공장./전강용 기자/
    지난달 법원 경매 최고가 낙찰 물건인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소재 공장./전강용 기자/

    8월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7월(5623건) 대비 2.3% 하락한 5499건을 기록했다. 진행건수는 소폭 감소하는 한편, 낙찰건수는 전월 대비 4% 증가한 2124건을 기록하면서 낙찰률은 38.6%까지 높아졌다. 반면 낙찰가율은 7월 대비 2.4% 하락한 77.4%를 기록했다. 전체 진행건수 중 주거시설이 차지하는 비중도 46.2%로 2018년 8월 이후 꾸준히 40%를 상회하고 있다. 7월 비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많은 진행건수를 기록했던 경남의 8월 진행건수는 816건으로 7월 889건보다 73건(8.9%) 줄었다. 낙찰률(30.2%)과 낙찰가율(64.6%) 또한 동반 하락하며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8월 업무상업시설의 진행건수와 낙찰건수 증가세는 보합·증가세를 보인 반면 낙찰가율은 급감했다. 업무상업시설의 진행건수(2131건)와 낙찰건수(495건)는 7월 대비 각각 1.5%, 4% 증가하면서 낙찰률도 0.6%p 상승한 23.2%로 집계됐다. 낙찰가율은 7월 대비 21.4%p 급감한 44.3%를 기록하면서 지난 5월에 이어 다시 50%선이 무너졌다. 경남지역 업무상업시설 진행건수는 335건으로 7월 328건보다 7건 줄었고, 낙찰가율은 49.5%로 7월 59.9%보다 10.4%p 하락했다.

    토지 경매 진행건수는 소강 상태로 돌아섰다. 8월 토지 진행건수는 3842건으로 7월(3962건) 대비 3.1% 줄었고, 낙찰건수는 16.1% 감소한 1258건으로 집계됐다. 진행건수 감소세에 비해 낙찰건수가 크게 줄면서 낙찰률도 7월(36.9%) 대비 4.1%p 낮아진 32.7%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0.4%로 6월에 회복한 70%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경남지역 토지 진행건수는 647건으로 지난달 597건보다 50건 늘어났다. 경남지역 토지 낙찰가율은 69.8%로 지난달 60.6%보다 9.2%p 증가했다.

    경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다. 높은 낙찰가율은 경매에 나온 물건에 대한 투자 또는 소유 가치가 높게 평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반대의 경우 시장의 낮은 평가를 유추할 수 있다.

    김명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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