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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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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자동차부품 제조업 ‘빨간불’

■ 창원상의, 경영실적 조사
비용관리 증가로 수익성 악화
업황 부진으로 투자여력 줄어

  • 기사입력 : 2019-09-16 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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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업이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판매 부진과 대(對)중국 수출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투자여력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지난 10일 창원에 본점을 둔 외부감사 대상, 한국표준산업분류 상 ‘자동차 신품 부품 제조업’을 충족하는 51개사(완성차 계열사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창원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업 경영실적’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경남신문 DB/

    ◇성장세 둔화·투자 감소세= 조사 결과 2015~2018년 창원지역 주요 자동차부품 제조업(조사대상 51개 사)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2015년 2.29%, 2016년 0.01%, 2017년 -3.09%, 2018년 -0.68%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완성차 브랜드의 판매 부진과 창원지역 자동차부품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대중국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창원상의는 분석했다. 같은 기간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한 기업들의 투자 수준을 나타내는 유형자산증가율은 2015년 6.43%, 2016년 4.44%, 2017년 2.52%, 2018년 1.24%를 기록해 전반적인 업황 부진으로 투자 여력도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비용관리 증가로 수익성 악화= 2014~2018년 기간 동안 창원지역 주요 자동차부품 제조업의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3.56%를 기록했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8년 1.86%로 나타나 주된 영업활동으로 인한 이익률이 2014년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창원상의는 업황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단가인하 압력,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매입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자보상비율 급감= 창원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2014년 512.54%, 2015년 555.14%, 2016년 375.49%, 2017년 187.35%, 2018년 215.13%를 기록해 2018년 이자보상비율은 2014년 대비 절반 이상 하락했다. 이로 인해 조사업체 37.5%가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 수의 비중은 20.8%로 2014년 대비 10.2%p 늘었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은 기계업종과 더불어 창원의 주력산업이자 미래 먹거리의 빼놓을 수 없는 산업인 만큼 산업생태계 유지와 투자를 유인할 수 있도록 정부의 산업환경 개선 노력과 금융권의 상생 의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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