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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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한 황교안 “문 대통령, 국민 뜻 거스르지 말라”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에 항의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무산
여야 3당, 정기국회 일정 합의 못해

  • 기사입력 : 2019-09-17 07: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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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항의해 16일 삭발했다. 제1 야당 대표가 정부에 맞서 삭발한 것은 처음이다.

    17일부터 예정했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무산되면서 정기국회 정상 운영이 어려울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삭발식 후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삭발식 후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황 대표는 삭발 후 “제1야당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범죄자 조국은 자신과 가족의 비리를 덮기 위해 사법농단을 서슴치 않았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국민의 뜻을 더이상 거스르지 말라”며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그리고 검찰의 수사를 받으라”고 했다. 황 대표 삭발식에는 이주영·윤영석 의원 등 20여명의 한국당 의원이 참석했다.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은 황 대표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염려를 전달하고 삭발 재고를 요청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황 대표는 “조국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했고, 강 수석은 “잘 전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왼쪽), 자유한국당 나경원(오른쪽),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왼쪽), 자유한국당 나경원(오른쪽),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에 앞서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정기국회 일정 조정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의사 일정의 정상적인 진행 여부 등을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나 원내대표는 “피의자로 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하는 것이 맞냐는 부분에 대해 이견이 있어서 이번 주 정기국회 일정은 일단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주중에 다시 만나 이후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야권은 조 장관을 국무위원으로 인정할 수 없기에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말라는 것이고 여당은 야당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후 예정된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지난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17~19일), 대정부질문(23~26일), 국정감사(30일~내달 19일) 등의 일정에 합의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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