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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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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돼지열병 차단방역에 빈틈 생겨선 안 돼

  • 기사입력 : 2019-09-17 20: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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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파주에서 돼지의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국내 첫 발병이다. 정부는 ASF 위기 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고 전국이 ASF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경남도도 어제부터 양돈농가, 양돈관련 작업장 종사자, 차량, 물품에 대한 48시간 이동중지명령을 전파하고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나 돼지에게는 100% 치사율을 보이는 ASF는 백신도,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아 현재까지 차단과 방역 외는 해법이 없다. 빈틈없는 차단과 방역 활동만이 ASF에 대항하는 길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ASF의 차단과 확산은 발생 1주일이 가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ASF 바이러스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일주일 정도가 제일 위험하기 때문이란다. ASF가 처음으로 발생한 경기도에서는 다른 시·도로 돼지 반출을 일주일간 금지하는 긴급조치 시행도 이 차원이다. 도내에서도 이 기간 차단방역수칙을 빈틈없이 이행해야 한다. 그게 ASF를 차단하는 길이다. 축산 농가는 축산농가 행사와 모임의 금지, 일제소독과 야생멧돼지 접근금지를 위한 울타리 설치, 기피제 살포 등에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일반인들은 돼지농가 방문을 금하고 해외에서 불법 축산가공품을 들여오지 않아야 한다. 방역전담관의 임상 예찰은 필수 중의 필수다.

    아직 파주 돼지의 ASF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차단과 방역을 어렵게 하고 있다. ASF의 발생 원인은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남은 음식물을 먹이거나 농장 관계자가 발병국을 다녀왔거나 야생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 등이 지목돼 왔다. 그러나 국내 첫 발생지 파주는 이 어느 곳과도 거리가 멀다. 이는 이번 ASF의 차단과 방역 활동이 범위를 넓히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ASF 차단이 그만큼 어렵고 배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도내 우리 돼지를 지킬 수가 있다. ASF 차단을 위해 방역당국을 중심으로 돼지농가는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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