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4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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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도심서 의료폐기물 수백t 소각 ‘충격’

현대로템 노조, 기자회견서 분통 “소각장 이전될 때까지 투쟁할 것”
시 “해당 폐기물은 지정폐기물… 환경부에 사전협의 후 처리 건의”

  • 기사입력 : 2019-09-17 21: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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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도심에 있는 한 민간소각장이 최근 타 지역에서 들여온 의료폐기물을 소각하자 인근 주민, 노동자 등이 반발하고 있다.

    현대로템 노조는 최근 현대로템 인근 민간업체에서 이뤄진 의료폐기물 소각에 대해 반발하며 창원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항의서한을 제출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로템지회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폐기물을 소각하는 도심 소각장으로 인한 현대로템 노동자들과 주민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소각장을 이전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로템지회 관계자들이 17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도심 내 의료폐기물 소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로템지회 관계자들이 17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도심 내 의료폐기물 소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지회는 “현대로템 옆 대원동 소재 민간 소각장에서 8월 초에 시민들로부터 평소보다 냄새가 심각하다는 제보를 받았는데, 언론보도를 보고서야 김해 주촌면에 방치돼 있던 400t이 넘는 의료폐기물을 여기서 시민들 몰래 소각처리한 것을 알았다”며 “특히나 의료폐기물은 감염성 우려로 엄격하게 전용 소각장에서 처리하도록 분류된 폐기물인데, 전용 소각장이 아님에도 창원에서 처리하도록 묵인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현대로템지회 김상합 지회장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얼마나 더 의료폐기물을 소각할지 모르는 것 아니냐”며 “도시 한복판에 산업폐기물과 의료폐기물 소각으로 더 이상 피해를 입을 수 없어 소각장이 이전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해당 의료폐기물은 지정폐기물로, 관리 주체가 낙동강유역환경청이며 최근 소각은 환경부가 만든 ‘비상시 의료폐기물 예외처리 소각 매뉴얼’에 따른 것으로 시가 관여할 수 없었으며, 현재로선 소각장 이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창원시 조현국 환경녹지국장은 “의료폐기물 소각 처리에 적극 대처하지 못해 시민들에 불편과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환경부에 비상시 예외 소각처리 시 지자체와 사전협의 후 처리하도록 건의하고, 오는 10월께 대기배출업소 측정검사 T/F팀을 구성해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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