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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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요양병원 유용 27억 회수 물건너 가나

창원시, 우암의료재단과 소송 진행중
재단 운영 진동태봉병원 휴업 신청
경매 넘어가도 변제순위 걸려 불투명

  • 기사입력 : 2019-09-18 20: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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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창원시가 시립마산요양병원 자금 유용 사건과 관련해 우암의료재단과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유용한 것으로 드러난 27억여원에 대한 회수가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우암의료재단이 운영하던 진동태봉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경매절차를 거치더라도 배당 순위에서 밀려 얼마나 회수될지 모르기 때문이다.(2018년 12월 28일 5면 ▲‘자금 유용 의혹’ 마산요양병원 운영재단 이사장 영장 기각 )

    창원시는 지난해 8월 우암의료재단이 10여년간 시립마산요양병원을 수탁 운영하면서 병원 수익금을 불법 대여, 일부 회수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자금 유용’ 혐의로 지난 1월초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18일 오후 2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태봉병원 입구에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18일 오후 2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태봉병원 입구에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또 우암의료재단이 시립마산요양병원 운영자금을 지난 2010년부터 수년간 재단이 운영하는 다른 병원과 재단 대표에게 불법 대여했다가 회수를 반복해 현재 27억여원이 미회수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현재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우암의료재단이 운영하던 진동태봉병원이 지난 10일 휴업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자금 회수가 어렵게 됐다.

    마산보건소 관계자는 “일단 변호사를 통해 27억여원을 회수하기 위해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부동산 등 가압류가 들어간 상태다”며 병원이 압류 상태다 보니 경영상 어려움으로 타 기관과의 M&A 등을 추진하는 등 계획을 통해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는데 최근 반려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휴업신청도 안한 상태로 7월 31일부터 영업을 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지난 6일 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에 지난 10일 휴업신청을 했다”며 “병원 건물이 경매에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대출로 인해 금융권에 우선변제 순위가 걸려 있어 얼마나 회수할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창원시 기획예산실 관계자는 “해당 병원이 회생신청을 해 4월에 압류를 풀었다가 법원에서 기각이 돼 지난 7월 29일에 다시 가압류를 신청한 상황이다”며 “병원에 대해 금융권에서 대출 관련 권리설정이 돼 있다. 조만간 금융권에서 경매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순위에 따라 얼마나 회수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 관계자는 “마산시립요양병원을 지을 때 우암의료재단에서 30% 정도 투자하는 등 기여를 많이 했는데 그 부분도 고려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후 문제가 불거져 일정 부분 담보를 제공하고 다달이 일정 금액을 상환할 것을 제안했지만 창원시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4월 법원에 경영상 어려움으로 회생신청을 했지만 최근 반려됐다. 현재 휴업 신청을 한 상태인데 사실상 다시 문을 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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