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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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골목상권 잠식 대형유통업체 현지법인화해 지역기여도 높여야”

전홍표 시의원 5분발언 통해 주장
지역업체 비율 18%, 비정규직 80%
총매출액 대비 기부액 0.16% 불과

  • 기사입력 : 2019-09-18 20: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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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지역의 대형 유통업체로 인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몰락하고도 연간 1조원의 지역자금이 서울로 유출돼 대형 유통업체를 현지법인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홍표 창원시의원은 18일 열린 제87회 창원시의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내 대형 유통법인을 현지법인화로 유도해 예금과 직원급여를 지역은행으로 예치하고 지역민 95% 고용, 영업이익 5% 지역환원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현재 창원에는 백화점 4곳, 대형마트 12곳, SSM 37곳 등 총 56개의 대형 유통업체가 있고 이는 전국에서 가장 밀집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대형 유통업체 밀집도가 높은 것은 유동인구와 더불어 구매욕구와 소비성향이 강한 입지조건 때문이지만 이러한 조건에서 창출된 수익에 비해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광장 주변에 늘어서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경남신문DB/
    창원광장 주변에 늘어서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경남신문DB/

    창원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지역의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한 전체 업체 2699개 중 지역업체는 497개소로 17%, 2018년에는 2694개 중 459개로 18.4% 수준에 머물러 있고 대형 유통업체의 총매출액 대비 기부액 또한 2018년 기준 0.157%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롯데·신세계·대동백화점,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농협하나로마트 등 16개 대형유통업체가 지난해 창원시에서 올린 매출액은 1조1023억원에 달했으나 저소득층 지원 등 전체 지역공헌사업 지출액은 매출액의 0.15%에 불과한 16억9900만원에 그쳤다.

    이는 BNK경남은행과 농협은행 경남본부가 연간 영업이익의 10% 정도를 지역공헌사업에 쓰는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액수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변하지만 실제 고용 인력의 80%가 비정규직이고 간접고용으로 고용의 질도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 의원은 “대형 유통점의 확산이 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킨다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지만 이들이 고객을 흡수하면서 중소상인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지역의 부가 역외로 유출된다는 우려는 실제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내 대형 유통법인을 현지법인화로 유도해 예금과 직원급여를 지역은행으로 예치하고 지역민 95% 고용, 영업이익 5% 지역환원, 지역생산제품 30% 매입, 용역서비스와 인쇄물 지역발주, 지역상품의 중앙 판로 제공, 지역업체의 우선특례 입점, 물가 안정 추진 실적 등 9가지 부분에 대해 정기적이고 철저한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창원지역에서 번 돈이 지역 내에서 선순환하는 ‘진짜 지역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원시가 관내 대형 유통법인 현지법인화 추진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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