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4일 (수)
전체메뉴

대한항공 사천~김포 동계노선 현행대로 유지키로

경남도, 항공사와 협의… 운항시간은 조정
제주 노선은 월·금·일서 화·금·일로 변경

  • 기사입력 : 2019-09-19 07:58:06
  •   
  • 대한항공이 지난 6월 경영여건·적자운항 등을 이유로 감편 운항키로 한 사천~김포 간 동계노선을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

    경남도는 18일 사천~김포 동계노선(10월 27~3월 28일)을 대한항공과의 협의를 통해 현행대로 1일 2회 왕복운항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동절기 운항을 감안해 운항시간을 일부 조정했으며, 주3회 운항되던 사천~제주 간 노선 역시 주3회로 운항하는 대신 운항요일을 월·금·일요일에서 화·금·일요일로 변경했다.

    도는 사천공항 이용객 감소에 따른 탑승률 저조로 인한 적자 누적, 회사 경영 체계 구조 변화, 항공교통 여건 변화 등을 이유로 대한항공이 제시한 노선 감편 계획을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 보류 시켰다는 입장이다.

    도는 그동안 사천공항 활성화와 대한항공 노선 감편을 막기 위해 진주·사천·고성·하동·남해·통영·산청·함양 등 서부경남 8개 시·군과 관련기관 등이 모여 실무협의회를 가졌으며, 지난달에는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장, 항공사 관계자, 경남도, 각 시·군 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적자노선 손실지원금 확대, 사천공항 접근 교통망 확충·개선, 현장 접목 가능한 관광정책 개발, 사천공항 장기발전 전략 등 현실적이고 추진 가능한 장기 대책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특히 적자노선 손실지원금 확대와 관련, 사천시는 내년부터 손실보전금을 현재 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연말께 의회의 승인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또 진주시와 하동군은 지난 3월과 7월 ‘사천공항 활성화 재정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통영시·고성·남해·산청군은 조례제정을 검토 중이다. 도는 서부경남 각 지자체들의 손실보전금과 사천시의 손실보전금을 합한 금액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내 손실보전금 지원은 지방 공항을 둔 타 시·도 지자체가 지원하는 손실보전금 중 가장 적은 금액이며 강원도는 원주·양양공항에 33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19일 하동에서 개최되는 제81차 시장·군수 협의회에서 손실지원금 확대방안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사천공항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진주 KTX개통, 공항 접근 대중교통망 부족 등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용객은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2013년 11만5400여명이었던 이용객(사천~김포)은 지난해 18만2600여명으로 늘었으며, 8월 말 현재 14만4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천~제주 노선 구간 역시 3만8000여명(2013년)에서 지난해 6만4900여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하지만 노선 간 적자금액은 매년 늘어 사천~김포 노선은 연간 30억원, 사천~제주 노선은 8억원가량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향래 도 서부권개발국장은 “사천공항은 서부경남만의 공항이 아닌 330만 경남 도민의 지역공항으로 도민과 관광객의 항공 이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도는 항공사, 지역공항, 도민이 함께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사천공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적극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준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