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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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 '착착'

초도품 최종 조립… 공정률 95%
시험 성공 땐 세계 5번째 보유국
도내 중기 등 230개 기업 참여

  • 기사입력 : 2019-09-19 20: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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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대한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되는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가 도내 기업의 노력으로 성공궤도에 진입했다.

    두산중공업은 19일 창원 본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초도품의 최종조립 행사를 가졌다.

    현재 제조 공정률 약 95% 수준으로 연내 사내 성능시험에 돌입해 2023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험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와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한 5개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3년 정부가 추진한 한국형 표준 가스터빈 모델 개발 국책과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동안 해외 제품에 의존했던 발전용 가스터빈의 국산화를 목적으로 실시한 과제다.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가 약 600억원을 투자했고, 두산중공업도 총 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 중이다.

    두산중공업 기술자들이 19일 국내 최초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초도품 최종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 기술자들이 19일 국내 최초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초도품 최종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두산중공업/

    이번 국책과제에는 두산중공업과 함께 21개의 국내 대학, 4개의 정부 출연연구소, 13개의 중소·중견기업과 발전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어 산·학·연 협력을 통한 기술개발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가스터빈 개발은 도내 약 200개를 포함해 국내 230여개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산업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DGT6-300H S1’ 모델은 출력 270MW, 복합발전효율 60% 이상의 대용량, 고효율 가스터빈이다. 부품 수만 4만여 개에 이른다. 가스터빈 내부에 450개가 넘는 블레이드(날개)가 있다. 블레이드 1개 가격이 중형차 1대 가격과 맞먹는다.

    가스발전의 초미세먼지(PM 2.5) 배출은 석탄발전의 8분의 1, 직접 배출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은 석탄발전의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친환경 운전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발전소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스터빈은 총 149기로 전량 해외 기업 제품이다. 가스터빈 구매비용 약 8조1000억원에 유지보수, 부대 및 기타비용 약 4조2000억원을 고려하면 약 12조3000억원에 이른다.

    국내 가스터빈이 필요한 신규 복합발전소는 2030년까지 약 18GW 규모로 건설될 전망이다. 18GW 복합발전소 증설에 국내산 가스터빈을 사용할 경우 약 10조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두산중공업은 국내외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2026년까지 가스터빈 사업을 연 매출 3조원, 연 3만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를 창출하는 주요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격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각화하는 등 오랜 노력 끝에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 중대한 결실을 보았다”면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다른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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