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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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 경남 할퀴다

폭우·강풍에 피해 속출
가로수 뽑히고 물탱크 날아가
항공기 결항·정전 등 잇따라

  • 기사입력 : 2019-09-22 20: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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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호 태풍 ‘타파’가 22일 경남을 덮치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져 도심 곳곳에서 가로수가 뽑히고 진해 일부 지역에서 한때 전기가 끊겼다. 인명피해는 부상자 1명이 발생했다. 오후 6시께 사천시 동금동 한국전력 건물 인근에서 지붕 패널이 아래로 떨어져 행인 1명이 다쳤다.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이던 22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한 해안도로 위로 파도가 치고 있다./성승건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이던 22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한 해안도로 위로 파도가 치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해공항은 이날 국제선 30편, 국내선 42편 등 총 72편의 항공기가 결항했으며, 유람선 66척, 도선 34척, 여객선 총 24척이 피항했다.

    오후 7시 현재 거제 266㎜, 남해 210㎜, 산청 198㎜, 함양 181㎜ 등 많은 비가 내렸다. 폭우와 함께 바람도 거세 매물도·서이말 등 일부 지역은 초속 30m에 이르는 바람이 몰아쳤다.

    경남도에 따르면 오후 7시 기준 경남 18개 시·군에서 태풍 피해 신고 463건이 소방본부에 접수됐다.

    ◇강풍피해 속출= 도내 곳곳에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지붕 패널과 간판이 고압선과 송전선을 덮치면서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진해중학교 인근 30여 가구와 용원동 가주동 139가구가 전기가 끊기는 피해도 발생했다. 김해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차량이 파손됐고, 하동에서는 통신주가, 창원·사천·김해·양산·남해 등 지역에서 가로수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한 바람으로 거가대교는 오전 11시부터 통제됐으며, 마창대교는 감속 운행했다.

    하동군 하동읍 하동송림(천연기념물 제445호)에서는 소나무 1그루가 쓰러졌다. 진해 제황산동과 이동에서 물탱크가 바람에 날려 도로를 점령했고, 진해 충무동에서는 강한 바람에 에어컨 실외기가 도로로 떨어지기도 했다. 거제시 옥포동에서는 상가 지하 2층에 물이 찼고 거제시 남부면 한 건물 옥상 구조물 일부가 부서졌다. 함양군 서상면에서는 나무가 집 지붕을 덮쳤고, 진해구 덕산동에서는 교회 종탑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안전조치했다.

    인명구조도 이어져 진주시 내동면에서는 불어난 물로 한 암자에 고립된 6명이 구조됐다. 진주소방서는 오후 1시 52분께 진주시 내동면 한 암자에 고립된 시민 6명을 보트를 띄워 구조했다. 암자 방문객인 이들은 인근 남강이 폭우로 불어나 다리를 건너기 어려워지자 소방당국에 구조를 요청했다. 사천시 동금동 인근 건물에서 지붕 패널이 떨어져 지나가던 행인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거제에서는 강한 바람에 어선이 전복되는 등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강풍으로 시설물 피해 신고 접수가 460여건에 이르렀다. 태풍이 지난 후 공식집계가 이뤄지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일 오후 6시 이후에 태풍의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면서, 그 전까지 경남 전역과 남해안 해상에 강한 비와 바람이 예상돼 낙과와 침수피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안전조치= 경남도는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 도는 수방자재를 해안가 우려 지역으로 전진 배치해 신속한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해안 침수 예방을 위해 재난 예·경보시설과 CCTV 상시 모니터링, 주민 사전대피 교육, 유관기관 협업체계 재정비 등으로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또 해안가 관광지, 저지대 등을 중심으로 사전점검 활동과 통제에 나서고 언론과 긴급재난문자, 예·경보시스템 등을 활용한 주민행동요령과 기상 상황 주민홍보 등을 더욱 강화했다.

    경남도는 지난 21일 오후 4시를 기해 현장상황관리관(도청 소속 사무관)을 18개 시·군에 파견 배치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해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이준희·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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