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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변이형 협심증

  • 기사입력 : 2019-09-30 0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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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촌각을 다투는 3대 심혈관질환 중 하나인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폐쇄나 협착, 혹은 경련으로 인한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흉통을 말하는데, 이러한 관상동맥의 수축과 경련이 운동과 신체의 움직임과는 무관하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변이형 협심증으로 볼 수 있다.

    새벽녘에 가슴을 조이는 증상 등이 나타나다 잠시 뒤에 증상이 사라지는 게 주기적으로 오면 변이형 협심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흉통(가슴통증)을 앓는 사람의 5명 중 1명꼴로 변이형 협심증을 앓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다.

    문제는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 때문에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갑작스레 심근경색증이 발생하여 수면 중 돌연사를 할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변이형 협심증은 앞서 말했듯 새벽에 주로 발생하는데,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알고 있지만 과도한 음주와 흡연으로 젊은 층에서도 최근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아무리 일시적인 흉통이나 가슴이 조여 오는 질환이 있더라도 무시하지 말고, 빠른 시간 내에 혈관중재시술이 가능한 가장 가까운 병원이나 순환기내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변이형 협심증으로는 경련유발검사와 심장초음파 검사, 혈관조영술을 통해 혈관의 경련 유무와 강도를 확인하여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주로 약물을 통한 치료나 관상동맥중재시술을 선택한다. 초기에 발견하면 꾸준히 약물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며, 환자의 의지에 따라 약물복용을 마치고 완치진단을 받을 수도 있다. 또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개흉을 하는 수술이 아닌 혈관에 얇은 철망을 삽입해 협착되어 있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스텐트 시술로 환자에게 부담이 적고 회복기간도 짧은 시술법으로 많이 치료를 하고 있다.

    변이형 협심증 역시 일반적인 협심증과 마찬가지로 돌연사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질환이므로, 미리 관리를 해서 예방하는 습관이 굉장히 중요하다.

    변이형 협심증의 환자군은 대체로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에 노출되어 있거나 심장질환을 앓았던 가족력, 불규칙적이고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혈관을 좁아지게 만드는 원인인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규칙적인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을 권한다. 식습관 역시 상당히 중요한데, 기름진 음식을 멀리하고 채소와 과일 등을 통해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예방 차원은 물론이고 이미 혈관질환을 진단받거나 성인병 치료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건강한 식습관을 꼭 지켜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갑작스런 흉통이 느껴진다면 지체 없이 119를 통해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센터나 혈관중재시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한다.

    김민웅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심뇌혈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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