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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생님은 가정 밖 가장 의미 있는 어른- 김재호(경남기술과학고등학교장 공학박사)

  • 기사입력 : 2019-09-30 2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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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 경남기술과학고등학교장 공학박사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 자신이 행복하고 즐거운 게 중요하다. 선생님 스스로 행복하고 즐거워야지 학생들에게 행복을 주려고 하면 안된다. 수업시간에 꼭 배워야 할 개념을 놓친다거나 학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3차 산업혁명시대에서는 누가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지식의 재구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아는 것을 넘어 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교실수업은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배워나가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과 상대의 생각을 마음껏 나눌 수 있는 수업환경을 만들어주는 진정한 학습교재연구가 필요하다. 사춘기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기 때문에 부모와 어른들을 밀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관심을 원한다. 아이들의 말과 행동 뒤에는 진짜 마음이 숨어 있다. 이걸 볼 수 있어야 아이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함께 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속에 선생님,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가 남아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의 행동에는 모두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아이들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행동을 자주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적응해 나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그 방법이 부적절할 수가 있다. 기존의 방식을 포기하고 새로운 걸 익히도록 도와주고 습관이 되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가정 밖에서 만나는 가장 의미 있는 어른이다. 어릴 때 경험한 결핍을 채워줄 수 있는 ‘제2의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자신을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선생님이 해야 할 역할이다.

    아직은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어른이 되었을 때 스스로 원하는 걸 하고 살면서도 주변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회적 책임감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가르치고 돌보는 선생님이 많았으면 좋겠다. 누구나 정상적인 교육과정 속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미래의 아이들이 달라진 학교 안에서 행복한 교육을 받길 원한다.

    따라서 선생님 사기 진작이 최우선 과제이다. 가르치는 선생님이 행복하면 저절로 행복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제빵사가 행복하면 맛있는 빵을 만드는 것이 이치이다. 교육감께서는 ‘한 명의 학생을 교육하기 위해서 온 마을 주민들이 다 나서야 한다면서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 안전망’을 강조하셨으며,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고 항상 강조하시는 바와 같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평생교육법 학교에 종사하는 선생님들이 행복한 교육의 장에서 경상남도민의 학생들이라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시급하다.

    김재호(경남기술과학고등학교장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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