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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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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나노산단 공동주택용지 공급 ‘삐걱’

LH, 지난 5, 6월 공급 공고 냈지만 잇달아 유찰
지난 7월부터 무기한 수의계약 추진도 불발
인근 부북지구 택지 공급·미분양 물량 영향 분석

  • 기사입력 : 2019-09-30 20: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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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교통부와 LH가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공동주택용지 공급에 나섰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9일 밀양시 부북면에서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착공식을 갖고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시행사인 LH는 한신공영을 나노융합 국가산단의 가장 밑 단계인 조성공사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올 상반기 토지보상을 완료했다.

    나노융합 국가산단은 총사업비 3629억원(조성비 1469억원)을 들여 전체 165만6000㎡ 규모로 개발된다. 국토부 측은 2023년까지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경남지역 경제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나노융합 국가산단에 입주할 100여개 기업 근로자 8000여명의 정주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 공급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LH는 개발사업 전체 부지 중 1개 블록(C1블록)을 공동주택용지로 분양한다. C1블록은 4만1135㎡ 면적으로 전용면적 60∼85㎡ 아파트 78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2021년 6월 30일 이후 토지를 사용할 수 있고 공급금액은 391억8100만원이다.

    LH는 지난 5월 8일과 6월 5일 두 차례 공급공고를 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아 잇따라 유찰됐다. 7월 8일부터는 무기한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LH 측은 C1블록이 KTX 밀양역 인근에 위치하는데다 밀양시청과도 가깝고 산단 북쪽으로 울산~함양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있어 교통 접근성이 좋다고 보고 있다. 또 밀양은 거제·울산과 달리 조선산업 부진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 아니어서 공급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역의 침체된 부동산 경기가 부담되는데다 산단 입주가 확정된 기업들이 많지 않아 건설·시행사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다 2022년 완공 예정인 밀양 부북지구(21만3000㎡)에 신혼희망타운 500가구를 비롯해 총 1800가구의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고 밀양의 미분양 물량 400여가구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LH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여건 미성숙으로 공동주택용지를 구입하려는 사업자가 없는 만큼 조만간 수의계약을 중단하고 내년 초 다시 계약자를 찾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공동주택용지를 사업자에 매각해 공동주택이 건설되면 산단 입주시점에 주택부족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명현 선임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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