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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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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해공항 서비스 향상대책 마련하라

  • 기사입력 : 2019-10-01 20: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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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지역 국제공항인 김해공항 서비스가 우리나라 4대 국제공항 중 최악으로 나타났다. 꼴찌 또는 최악은 항상 부끄럽다. 그러나 이번 최악은 부끄러움 차원을 넘는다. 김해공항을 애용하는 경남과 부산, 울산 주민 입장에서는 분개할 일이다. 국회 국토교통위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이 국토부와 한국교통연구원에서 받은 ‘2018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보고서를 보면 김해공항 피크 시간대 서비스는 우리나라 4대 국제공항(인천 김해 김포 제주) 중 최악이다. 1인당 카트 수, 수화물 컨베이어벨트 처리용량, 화장실 수, 의자 수, 안내데스크 상주 인력 등이 너무 열악했다.

    김해공항 이용자 대부분이 경남과 부산, 울산 사람들이라고 할 때 이 ‘최악’은 지역 홀대로 볼 수밖에 없다. 수치를 살피면 더 화가 치민다. 승객 1인당 대합실 의자는 인천공항 2.1개, 김포 0.6개, 제주 0.36개이나 김해는 0.3개다. 화장실은 피크시간 인천공항에서는 5명이 1칸을 사용하나 김해는 20명이 1칸을 사용하고 있었다. 안내데스크 상주인력도 인천 94명, 김포 12.65명, 제주 1.44명, 김해공항은 1.33명이다. 피크 시간대 1대의 컨베이어벨트가 처리하는 수하물은 김포 118개, 인천 233개, 제주 228개였으나 김해는 무려 598개에 달했다. 한 나라 내 공항 서비스 질 차이가 이래서야 되겠는가.

    얼마 전에는 본란에서 한국공항공사의 ‘불합리한 공항 소음대책사업비’를 다뤘다.(지난달 5일자) 김해공항 항공기 착륙에 따른 소음피해는 김해시민이 보고 있는데 소음대책비는 다른 공항 인근 주민들에게 더 많이 지출한 것을 지적했다. 한마디로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누가 챙기는 꼴’이었다. 여기에 이어 김해공항 서비스의 ‘전국 최악’까지 드러나자 주민이 분개하는 것은 당연하다. 당장 바로잡아야 한다. 국토부는 지역 주민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서비스를 향상시킬 대책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 동남권 관문공항 다툼 운운하며 이를 미뤄서는 안 된다. 그와는 별개로 현 김해공항의 편의시설을 보강, 작금의 ‘지역분개’를 어루만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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