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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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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 경남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 잇따라

  • 기사입력 : 2019-10-03 13: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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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경보는 해제됐지만 경남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3일 오전 7시를 기해 경남 전역에 내려진 태풍 경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경남에는 지난 2일 오후 8시께부터 태풍 경보가 발령됐으며, 이후 밤 사이 도내 곳곳에서 침수와 정전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진주시 사봉면·진성면 일대 30가구 주민 60명은 반성천 수위가 상승해 하천이 넘칠 것으로 우려되자 인근 사봉초등학교로 피신했다가 곧 복귀했다.

    의령군 유곡면 신촌리 10가구 주민 20명, 통영시 광도면 적덕마을 2가구 6명, 통영시 명정동 2가구 2명, 광도면 장애인복지시설 장애인 23명은 집중호우로 주택 등이 잠기자 마을회관, 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 한때 대피했다. 함안군 칠북면 화천 1길에 소재한 극저온 용접제품 생산업체 MS테크 뒤쪽 산이 밤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무너지면서 공장이 흙더미에 파묻혔다.

    교통도 일부 마비됐다. 도내 44개 도로가 통행제한이 됐으며, 4일 오전 7시 기준 27곳이 통행을 재개했다.

    통영 한 정신병원과 거제면사무소 청사에서는 한때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농장 및 농작물 피해도 많았다. 통영 도산면의 한 농장은 집중호우로 축사가 물에 잠겨 닭 3700마리, 기러기 800마리가 죽었다. 논·밭 침수 피해는 현재 집계 중이다.

    2일 밤 만조때와 겹친 시간에 시간당 최고 70㎜가 넘은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항 주변 등 해안가 도심 저지대가 한때 잠겨 주택·상가·도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2일 경남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 마산댓거리 일원 도로가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2일 경남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 마산댓거리 일원 도로가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한편 낙동강 상류 지역에 내린 많은 비가 강으로 유입되면서 밀양 낙동강 삼랑진교에서는 4일 오전 9시 현재 홍수경보가 발효 중이다. 삼랑진교 수위는 6.96m로 홍수경보 발령수위인 7m에 근접했다. 또 함안군 계내리, 합천군 황강교, 의령군 정암교 등 3곳은 홍수주의보 단계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경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산청 305㎜, 남해 234.5㎜, 창원 233.3㎜, 거제 199㎜ 등을 기록했으며, 최대풍속은 창원 18.2m/s, 통영 17.1m/s을 기록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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